▶ 김영진 학장 퇴임 후 정식대학 인가신청 오리무중
‘정식대학 아닌 세금감면 자격 신청’설 등 혼선
한인사회 지원 모임도‘썰렁’
지난 2003년 피어스 카운티 지역 한인노인들을 위한 배움의 터전을 표방하고 출범한 타코마 노인대학(전 도산 경로대학)이 학장 퇴임 후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빠졌다.
대학 운영진은 지난 30일 한인사회 유지들을 초청한 가운데 학교 운영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가졌으나 오히려 숨은 문제점들만 더 노정시킨 끝에 뾰족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외부인사로는 이정주 타코마 한인회장과 리아 암스트롱씨(암스트롱 유니서브 대표)만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운영진은 김영진 전 학장이 정식대학 인가 신청을 낸 것인지, 아니면 국세청에 세금감면 자격조건을 위한 신청(IRS501(c)3)을 낸 것인지 조차 의견이 엇갈렸다.
김상안 부학장은“세금감면 자격을 얻기 위한 신청을 냈다”고 밝혔지만 일부 참석자들은“김 전 학장이 정식대학 설립인가 신청을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타코마 노인대학은 흥사단 단우들이 주축이 돼 세운 도산 경로대학의 후신으로 미국 정규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한 김영진씨가 학장으로 영입되면서 명칭이 바뀌었다. 김 학장은‘학교다운 학교를 만들자’며 정식대학 인가 신청을 위해 매주 최소 3일 클래스를 개설하고 대학교수를 역임한 강사진을 최소 5명 이상 확보해야 한다며 의욕적으로 학교를 운영해 오다 최근 사퇴했다.
김상안 부학장은“학교설립의 본래 취지가 노인끼리 교육을 받으며 친목도모와 여가선용을 꾀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문제가 복잡하게 꼬였다”며“당초 3월 경 나온다는 허가 때문에 현재 시스템을 변경할 수도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노인대학은 흥사단 임원들과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타코마 56가에 자체건물을 구입했으나 융자금 상환과 운영경비 증가로 재정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예산이 3만7천여 달러였던 이 학교는 올해 잔고가 3,000~4,000달러에 불과해 앞으로 한인사회 등으로부터 지원이 없으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상당액을 기부한 암스트롱 대표는“한인사회 후원을 얻기 위한 모임이 썰렁해 민망스럽다”며 노인대학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노인대학은 경비절감을 위해 40여 재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점심을 평일에는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인대학의 등록금은 학기 당 50달러이며 기초·중급 영어, 미국역사, 컴퓨터 등의 클래스와 함께 에어로빅, 라인댄스 등 건강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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