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Asian American Justice Center에서 열린 아시안 어메리칸의 센서스 자료를 재분석하는 모임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학계와 사회각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이번 모임에 참석해보니 센서스 조사가 단순히 “사람 수”를 세는 것으로만 알고 있던 내 상식과 달리 실제로는 통계적인 의미와 함께 각종 연구 및 정책마련에 가장 기본이 되는 등 다양한 용도에서 쓰이는 유용한 자료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
Asian American Justice Center에서 주도한 센서스 자료의 재분석은 미국 내 2개 주와 6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다.
일단 숫자적으로 아시안이 많이 살고 있는 뉴욕, 캘리포니아, 그리고 하와이에 이어 과거에 비해 현재에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는 애틀랜타, 미네아폴리스/세인폴, 휴스턴, 라스베가스, 그리고 시애틀을 중심으로 인구 및 주택특성이 각 도시별 아시아 민족별로 정리돼 있다.
인구특성 별 분석에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아시안 그룹 내의 저소득층 비율이 미 전국 수준보다 현저하게 높다는 사실이었다.
아시아민족으로 구분된 20개 이상의 민족 가운데 중국, 한국, 베트남, 파키스탄등을 포함한 15개 민족의 저소득층 비율은 현저하게 높았던 것이다.
연령을 중심으로 보면, 노인층에서 저소득층으로 구분된 비율은 13%로 전국수준의 10%보다 높았고, 지역별로는 애틀랜타와 미네아폴리스/세인폴에 거주하는 아시아인 그룹에서 저소득층 비율은 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택의 특성별 분석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낮은 주택보급률(Home ownership)이었다. 주택보급률은 20개 이상이 되는 아시아내 민족모두가 미국전체 주택보급률보다도 현저하게 낮았다.
미국전체 주택보급률이 66%인데 반해 아시아 그룹은 단지 47%로 저조했다. 아시아 그룹 내 주택보급률이 가장 저조한 그룹으로는 방글라데시, 사
모아, 말래이시아, 한국, 그리고 인도네시안 순서였다.
또한 아시아 그룹 내 주거밀집(Overcrowded housing, 두사람 이상이 한방을 공유하는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평균 주거밀집인구가 6%에 그치는데 비해 40% 이상을 캄보디아와 방글라데시인이, 몽의 경우 64% 그리고 한국과 필리핀의 경우 20%에 달하는 인구가 밀집된 주거에 살고 있었다.
아시아인들이 그동안 모범이 되는“모델”그룹으로 인식되어져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사회계층의 양극화된 양상은 이러한 지역별 및 민족별 자료없이는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다.
2000년 이후 센서스 자료의 일반인 접근이 훨씬 용이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민족별 자료를 재축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게 현실이었다.
실질적인 자료이용과 함께 시대 적절한 리더십이 동반된다면 우리의 목소리를 한층 더 힘 있게 낼 수 있지 않을까? 통계자료는www.advancingequality.org에서 이용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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