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피털 힐 살육’범인 허프, 웹사이트에 정보 물어
동생도 사건동기 몰라…이번주말 레이브 속속 취소
지난 주말 시애틀 다운타운 캐피털 힐의 한 주택파티에서 6명을 사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론 카일 허프는 지난달에도 한 레이브(광란 파티)에 모습을 나타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허프는 지난 2월초 레이브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은 시애틀 레이브 파티에 참가한 적이 없다며 언제 파티가 있는지 알려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허프를 만난 적이 있다는 크리스 오루어키는 허프가 이 메시지를 올린 3일 뒤인 2월 4일 록 클럽 스튜디오 세븐에서 열린‘페어리 테일’이라는 파티에서 그를 만났다고 진술했다.
오루어키는 코트를 보관하는 곳에서 자신의 스웨터를 찾아 꺼내 입으며 허프와 마주쳐 서로 이름을 밝히고 악수를 나눠 그를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허프가 시끄러운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진술한 오루어키는 그러나, 그가 파티 분위기의 개념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았고 마치 아웃사이더같이 밤새 한 곳에만 있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토요일 새벽 죽은 자를 주제로 한 레이브 파티에서 허프는 앤토니 몰튼을 만났으며 몰튼은 나중에 애프터파티에도 허프를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몰튼은 경찰조사에서 허프가 사색을 즐기는 등 남다르고 지저분한 분위기를 싫어했지만 친밀감을 나타냈고 또다시 파티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허프는 이날 오전 7시경, 파티 장을 나와 밖에 세워둔 자신의 픽업트럭에서 엽총과 권총 및 여분의 탄환을 갖고 다시 들어와 무차별 살육을 시작했다.
경찰은 허프의 트럭에서 소총 한 자루, 야구방망이, 벌채용 대형 칼과 함께 3백발 가량의 탄환을 수거했다. 또한, 개솔린이 가득 든 5갤런 짜리 통 2개도 발견됐다.
클락 키머러 시애틀경찰부국장은 허프와 함께 거주해온 동생 케인 허프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그도 살해동기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으로 이번 주말 예정됐던 테크노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열광적인 춤을 추는 레이브 파티가 속속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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