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피털 힐 현장서 수백 명 모여 무고한 6명 영혼 위로
기독교, 유대교, 선 불교 등 각 종교별 위령제 이어져
<속보> 캐피털 힐 파티 가옥의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무고하게 숨진 6명의 영혼을 위로하는 합동 추모식이 사건 생존자들을 비롯한 수백 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28일 사건 현장 앞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각 종교 성직자들은 지난 25일 새벽 파티가 끝난 후 살해 용의자 카일 허프(28)가 난사한 총에 맞아 숨진 6명의 영혼을 위로했다.
허프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은 멜리사 무어(14), 수잰 쏜(15), 크리스토퍼 윌리엄슨(21), 저스틴 슈와츠(22), 제이슨 트래버스(32), 제레미 마틴(26)이다.
이날 추도식에선 시애틀 선 불교 사원의 승려들이 향을 피우고 위령제를 올렸고 유대교 랍비와 개신교 목사들도 각각 추도식을 집례했다.
알래스카주 에스키모 출신으로 별명이‘스시’였던 슈와츠의 장례식은 이미 인근 유대교 회당에서 열렸고 윌리엄슨의 장례식도 레이크 시티 장로교회에서 30일 열렸으며 마틴의 장례식은 마운트 버논에서 1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위령제가 있기 전 상당수 주민들은 사건이 일어난 주택 앞에 초와 꽃을 놓고 기도하며 일부 젊은이들은 희생자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춤과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번 사건의 생존자 일부는 평소 파티와 음악을 사랑했던 이들 희생자를 진정으로 위로하는 방법은 그들이 늘 원했던 것처럼 신나는 파티를 마지막으로 열어 주는 것이라며 볼런티어 공원에서 추모 파티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아직 허프의 살해 동기에 대해 밝혀진 것이 없지만 파티가 자주 열리는 캐피털 힐 지역을 타깃으로 삼아 계획적으로 살해를 저지른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허프가 사건 당시 집 입구 계단에서 2명을 총격 살해한 뒤 집 안으로 들어가 도망가거나 숨어 있던 사람들 4명을 처형하듯 살해하고 2명에게 부상을 입힌 후 밖으로 나와 총격을 처음 시작했던 계단에서 경찰과 마주치자 자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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