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주서 마약사범으로 기소되자 오리건주로 줄행랑
눈 덮인 산 속서 17일간 RV에 갇혀 전국적 화제 모아
최근 오리건주 남서부의 눈 덮인 산에서 길을 잃고 2주 이상 버티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가족이 도주한 범법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애리조나주 나바호 카운티 셰리프국은 구조된 가족 중 앨버트-벡키 히긴보담 부부가 마약 관련법 위반 혐의의 중범죄로 기소돼 법정에 자진 출두하기로 돼 있었으나 이를 어기고 사라졌다고 밝혔다.
나바호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들 가족의 눈 산 구조 뉴스를 본 직후 오리건주 잭슨 카운티 셰리프국에 연락, 이들의 신원을 확보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미 사라진 후였다고 덧붙였다.
카운티 셰리프국은 히긴보담 부부의 카운티 지법 자진 출두 명령이 아직 유효하다며 일주일 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마약관련법 위반 외에도 중범 도주 혐의로 구속 영장을 추가 발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바호 카운티 셰리프국의 게리 버틀러 국장은 마약범죄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도 있지만 자진 출두 명령을 위반하고 다시 도주할 경우 길게는 5년 이상의 실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틀러 국장은 일부 보도와 달리 이들은 5년간 오리건주에 거주한 적이 없으며 벡키 히긴보담의 친아들을 보기 위해 오리건주로 갔었다고 덧붙였다.
잭슨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들 가족이 지난 26일 밤 애시랜드를 떠났지만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며 만약 이들이 나바호 카운티 셰리프국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전국 범죄자 정보 센터로 신원이 이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벡키의 아들 피터 스타이버스는 어머니와 일행이 캘리포니아주로 갈 계획이라며 I-5 고속도로에 올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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