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야후 데이터 센터 들어서 농촌면모 일신
“인도, 중국 등 외국에 비하면 너무나 가까워”
워싱턴주의‘감자바위’인 중남부 소읍 퀸시(Quincy)에 때아닌 하이텍 바람이 불고 있다.
콜럼비아 강을 끼고 농장과 목초지만 한가롭게 펼쳐져 있는 인구 5천3백명의 퀸시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 같은 하이텍 거물들이 땅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퀸시가 개발하고 있는 5개 산업공단 가운데 한 곳에 74에이커 부지를‘단돈’1백만달러에 구입하기로 잠정 계약했다. 이들 공단은 현재 불티나게 분양되고 있다.
MS 레드몬드 본사의 루 겔로스 대변인은 퀸시 지역이 터가 넓고, 땅값이 싸며, 전력공급이 용이하고 본사와의‘지리적 인접성’등 많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많은 하이텍 회사들이 인도와 중국 등 외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퀸시는 캐스케이드 산 넘어 MS 본사와 너무나 가깝다고 설명했다.
겔로스는 워싱턴주가 대다수 MS 직원의 일터이자 삶의 터전이라고 지적하고 퀸시의 토지 매입은 MS가 고향 땅에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토지사용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이달 말까지 정식 체결될 계약서에 따르면 이 부지에 총 150만 평방피트 규모의 건물 6동을 짓게 돼 있다. 이들 건물엔 데이터를 소장한 컴퓨터들이 빼곡하게 들어찰 것으로 예상된다.
퀸시 행정관 팀 스니드는 MS의 목적이 인터넷과 서치엔진의 수용능력을 확대하려는 것 같다며 컴퓨터 보관용 건물 외에 정전에 대비하기 위해 디젤 발동기를 갖춘 자체 발전시설도 갖추게 된다고 귀띔했다.
인터넷 분야의 거물인 야후도 퀸시의 한 산업공단에 50 에이커 부지를 50만달러에 매입하는 계약을 4월말까지 체결할 예정이다. 야후는 퀸시에서 서쪽으로 30마일 가량 떨어진 웨나치에도 데이터센터 건설용 부지를 10년간 6백만달러에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니드 행정관은 감자, 사과, 양파, 건초 등 농작물의 집산지인 퀸시에는 시애틀과 스포켄 쪽으로 이들을 수송하는 열차들만 분주하게 왕래하고 있다며 앞으로 두 하이텍 거물들이 들어설 경우 도시 모습이 어떻게 변모할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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