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활동당시 김은정 씨.
연기자 길을 가려면 첫째 인내심이 있어야 해요. 수십번 오디션을 보고도 1번 발탁되기가 힘든데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죠. 그래도 연기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을 굳게 먹고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해 주고 싶습니다
유명 뮤직 비디오 감독 매트 매후린의 신작 ‘필(Feel)’에서 주인공 역을 맡아 열연한 제인김(24 한국명 김은정)씨가 헐리우드 최초의 한국계 주연급 연기자로 성공 가능성을 밝게하고 있다.
지난해 촬영을 마치고 개방을 앞두고 있는 영화 ‘필’은 저예산 독립영화에 속하면서도 매후린 감독의 화려한 경력 때문에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작. 김씨는 이 영화에서 하룻새 네명의 남자를 만나면서 급격한 감정변화를 느끼는 여주인공 수제트 역을 맡아 헐리우드 진출을 공식화했다.
수제트는 상당히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이지만 복잡한 감정변화를 보입니다. 아름다운 여성을 연기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차기작에서는 못생긴 여성을 연기해보고 싶습니다. 외모보다 독특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연기자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싶거든요.
김 양의 헐리우드 입성은 자칫 ‘행운’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김양은 어린시절부터 연기와 발레, 고전무용, 운동, 악기연주까지 다양한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연기자로서의 기반을 다져왔다. 지금의 활달하고 적극적인 모습 역시 고교시절 전교학생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비롯됐다.
미국에서 한인으로 연예계에 진출하기까지 너무나 힘들었어요. 아무도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랐거든요. 사실 중간에 포기하고 싶기도 했는데 부모님이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어요. 4살때부터 저를 어린이 미인대회에 출전시킬 정도였으니까요.”
조지아 미인대회를 비롯해 한국 슈퍼모델 선발대회, 세계 모델대회 등 굵직한 미인대회에서 수상한 김 양은 현재 뉴역에서 잘나가는 모델로 보기드문 아시아계 여성배우의 입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뉴욕 TV쇼 진행을 시작한데 이어 CF 광고 촬영과 차기작 출연제의까지. 인고의 시간을 지나 만나게된 일반의 관심이 기쁘기만 하다.
4월중에 차기작을 결정해 영화촬영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잠깐 부모님을 뵈러 애틀랜타에 가고 싶기도 하구요. 이제 막 시작한다는 결심으로 연기에 매진하겠습니다. 동양인 배우자가 기근이라는 헐리우드에 당당한 한인계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주류 영화계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한 한인 여배우의 마지막 당부였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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