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올리언즈 현지르포
▶ 좌절딛고 삶의 터전 복구에 매진
<뉴올리언즈=김영걸 특파원>지금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잃어버린 고객들을 뒤찾는 일입니다.
지난 17일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복구를 위한 세미나 현장에서 박희성 전 뉴올리언즈 한인회장은 현재 뉴올리언즈 교포상인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회장에 따르면 카트리나 이전 ‘메트로 뉴올리언즈’ 지역의 한인 인구는 약 2천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현재 1천명 정도만 돌아온 상태이고 아직도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약 5백여명이 앞으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박회장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5백여명은 이곳 뉴올리언즈를 아주 등질 것 같다는 게 박회장의 얘기다.
이곳 교포들이 제일 많이 피난간 데는 아무래도 가까운 텍사스이겠죠. 특히 샌안토니오로 많이 옮겨갔습니다. 워싱턴 DC 인근과 시카고로도 적지않게 갔고요.
재해전 메트로 뉴올리언즈의 인구는 120만명, 시내중심부의 인구는 49만명이었다. 하지만 이제 추산되는 거주인구는 고작 15만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코트라에서는 한인 업주들의 잠재고객의 30% 이상 사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박회장은 타주로 떠난 이들 교포들이 그동안 살던 집을 처분할 시간적 여유가 없이 우선 옮겨가 타주에 생존기반을 만든 후 요즘에야 다시 돌아와 부동산 처분과 보상문제 수속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트리나 직후 뉴올리언즈의 집값은 급격히 하락했다. 하지만 요 몇달동안 지속적으로 반등을 거듭해 요즘은 중간주택 가격이 20만달러를 상회한다고 전해진다.
상심했던 뉴올리언즈 교포들을 기쁘게 했던 것은 집값 상승만이 아니었다. 그동안 한국정부는 물론 각 교포단체들이 발벗고 나서 모금한 재해성금이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뉴올리언즈에서 한인마켓을 운영하는 문정숙 한인회장은 한인들이 밀집한 메테이리 지역의 경우, 일인당 6천2백달러의 성금이 배분됐다고 말했다.
한인임이 자랑스러웠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는 일본계나 중국계 친구들이 자기네 모국에서는 아무 것도 안해주는데 한국 동포들은 앞다퉈 성금을 보내와 이를 몹시 부러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문회장은 매달 페이먼트 인생으로 살아가는 미국생활에서 목돈으로 받는 이 정도 액수면 상당한 것이라며 더욱이 재난후 막막한 상황에서는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지난 반년이상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던 뉴올리언즈 한인들은 이제 초토화된 뉴올리언즈를 다시 멋있는 관광도시로 재탄생시키는 힘을 쏟고 있다. 이런 그들에게 가장 큰 활력소는 따뜻한 동포애의 십시일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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