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 테러범의‘더티 폭탄’원료 반입 제대로 못 막아
검색기 알람 울렸지만 가짜 서류 식별 못 해 통과시켜
사제 오물폭탄(dirty bomb) 제조에 사용되는 방사능 물질이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에서 실시된 검색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해 국경 안보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연방 감사원은 2개의‘더티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양의 세슘(방사능 화학물질)을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에 밀반입하려는 가상 테러리스트들의 단속 테스트에서 세관국경 보호국(CBP)이 허점을 드러냈다고 연방상원 관계 소위원회에 27일 보고했다.
감사원은 방사능물질이 국경을 통과하자 방사능물질 검색기에서 알람이 울려 CBP 요원들이 가상 테러범들의 통과를 제지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들이 제시한 가짜 운반허가서 등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방사능 물질의 반입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보고 받고 방사능 등 위험 화학물질의 통과서류를 더 면밀히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45일 이내에 일선 세관에 하달할 예정이다.
상원 조국안보 소위원회의 놈 콜만 의원(공화·미네소타)은 “이번 테스트로 방사능 관리당국이 아직도 9·11 이전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현대화된 관리체계를 수립하도록 요구했다.
소위원회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방사능물질 검색기의 성능이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며 이 검색기를 항구나 공항, 우편물 처리시설 등에 확대 설치하도록 권고했다.
조국 안보부(HSD)는 오는 2009년까지 3억4천200만 달러를 들여 총 3,034개의 방사능물질 검색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HSD는 지난 2000년 10월부터 5년 동안 2억8천600만 달러를 들여 미 국경 검문소 등에 검색기 설치를 완료했다.
방사능 물질 검색기는 세라믹, 비료, 바나나 등은 물론 최근 수술 받은 환자가 통과해도 알람을 울려 하루에도 100번 이상 경고음 낸다고 CBP 관계자들은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