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캐피탈 힐 파티 가옥서 난사 후 청년 자살
몬태나주서 5년 전 이주…평소 온순하고 예의 발라
경찰, “23년만의 최악 살육사건…수사인력 총동원”
지난 25일 아침 시애틀 다운타운 캐피탈 힐 지역의 한 가옥에서 무차별 총격, 6명을 숨지게 한 후 자살한 용의자의 신원이 공개됐으나 사건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시애틀 경찰은 지난 24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광란의 파티를 마치고 2차 파티를 벌이고 있던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난사, 6명을 살해하고 2명에 중상을 입힌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는 노스게이트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카일 허프(28)라고 밝혔다.
경찰은 허프가 쌍둥이형과 함께 몬태나주로부터 5년 전 시애틀 지역으로 이주한 뒤 시애틀 예술 대학(AIS)과 시애틀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녔으며 피자 가게에서 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그가 시애틀 지역으로 이주 한 뒤 지난 5년 동안 교통위반으로 딱지를 한 번 뗀 일 외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허프 형제가 사는 아파트의 매니저 레지나 그레이는“허프 형제는 평소 친절하며 예의 바르고 온화한 형제라‘쌍둥이 테디 베어’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고 말했다.
파티 장에서 허프를 본 목격자들도 그가 매우 조용해 우울한 성격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허프의 아파트에서 장총 3자루 외에 사건과 관련된 아무런 단서나 증거도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 사건이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추정돼 증거 확보를 위해 적극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락 키머라 부국장은 허프의 픽업 차량 안에서 수백 발의 탄환, 자동소총 및 반자동권총, 살상무기인 칼과 심지어 결박용 끈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허프가 피살자들 중 한 명으로부터 2차 파티에 초청을 받은 뒤 사건 당일 7시경 자신의 집으로 갔다가 다시 이 곳으로 중무장한 채 나타나 당시 집안에 남아서 파티를 즐기던 30여명을 향해 난사했다고 설명했다.
길 컬리카우스키 경찰국장은 이 사건이 지난 1983년 다운타운 국제구역(ID)의 한 소규모 카지노에서 베트남계 청년 3명이 13명을 무차별 총격 살해한 사건이후 시애틀에서 발생한 최악의 대량살인사건이라고 밝히고 수사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프가 시애틀로 오기 전 거주한 몬태나주 소읍 화이트 피시의 관할 치안당국인 플랫헤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그가 지난 2000년 동네의 한 예술 전시장에 세워진 사슴 동상을 향해 총격해 형사 기소된 적이 있지만 경범죄라 금방 풀려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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