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인타운 대치현장에서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한인 용의자 어해룡씨의 투항을 기다리며 최루탄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스왓팀 진입하자 투항
크렌셔일대 체증 극심
납치여부 수사 계속
30대 한인남성이 25일 LA한인타운 윌셔와 크렌셔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9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극을 벌이다 투항했다.
LA시경찰국(LAPD)은 용의자 어해룡(34)씨를 살상무기 소지 폭행 혐의로 체포하고 범행 동기와 구체적 범죄 내용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어씨는 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윌셔경찰서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LAPD 사라 페이든 공보관은 “25일 오전8시30분께 납치 관련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고, 5시30분께 어씨가 투항했다”며 “아직 수사관들이 현장에서 수사를 펼치고 있으며, 아직까지 갱 관련 및 실제 납치 여부 등에 대해서는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26일에도 어씨의 주택에 대한 압수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어씨가 총을 가지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스왓팀과 폭발물 제거반은 물론 헬기까지 동원해 바리케이드를 치고 어씨를 압박했으며 이로 인해 이 일대 교통이 하루종일 통제됐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어씨의 집에서 총소리가 났으며 곧 이어 수십대의 경찰차가 출동해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면서 장시간의 대치극이 시작됐다.
어씨는 후배를 납치, 폭행했다가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가 계속되는 동안 타운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진 어씨의 아버지와 여자친구가 찾아와 어씨를 설득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스왓팀이 집안에 최루탄을 발사한 뒤 어씨가 경찰에 투항하면서 막을 내렸다.
한편 이웃 주민들은 이번 사건을 일으킨 어씨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어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평소 친절하고 착한 사람인데 안타깝다”고 말했지만, 인근에 사는 한인은 “밤마다 젊은 사람들이 건물에 들락거려 걱정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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