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여성기우회 출범, 회장에 정상희씨
“아이들에게 바둑도 가르치고 우리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닌가요?”
한인타운에 여성들로 구성된 바둑 동호회가 생겨 화제다. ‘ABC 여성 기우회’(회장 정상희) 라는 간판을 내걸고 활동에 들어간 여성 바둑인들은 총 6명. 자영업자부터 가정주부까지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지만 바둑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프로기사 못지 않다.
ABC 여성 기우회가 탄생하는데는 ‘ABC 바둑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CPA 데이빗 이씨의 역할이 컸다. 이씨는 바둑교실에 아이를 맡긴 학부모들에게 바둑의 장점을 알리고 이들이 바둑에 취미를 갖고 동호회까지 결성하게 하는 산파역할을 했다.
한국기원 공인 아마 5단인 이씨는 바둑교실 한쪽을 CPA 사무실로 쓸 정도로 바둑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정상희(48) 기우회 초대회장은 9세난 아들이 바둑교실에 등록하면서 바둑사랑을 다시 시작한 케이스. 중학교 시절 친오빠에게 바둑을 배웠다는 정 회장은 한동안 잊고 있던 바둑의 매력에 빠져 동호회를 조직했다.
정씨는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에, 어른들은 골프에 빠져 바둑처럼 좋은 취미를 즐기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바둑을 두다보면 모든 것을 잊고 한가지 일에 몰두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바둑자랑에 열을 올렸다.
기우회는 매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ABC 바둑교실(3912 Wilshire Blvd. 2층, LA)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문의 (714)717-0480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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