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직접선거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28대 한인회장 선거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선거 한철 단단히 챙기겠다며 캠프마다 기웃거리는 ‘메뚜기 선거꾼’들이 벌써부터 극성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는 지지 모임에 참석하는 조건으로 수천달러를 받았다며 떠들고 다니는 한인들도 있어 주변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 단체들은 일정에도 없는 행사를 개최해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을 초청하는가 하면 거나하게 술자리를 벌여놓고는 돈을 내라고 전화를 거는 경우도 있다. “800여표를 가지고 있으니 알아서 해달라”고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선거꾼들도 있다.
그러나 막상 선거 출마를 결심한 후보자들이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끌려 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자칫 금권 선거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돈을 쓰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은근슬쩍 돈을 요구하거나 경쟁후보를 언급하며 위협조로 말을 건네는데 어떻게 돈을 주지 않을 수 있겠어요. 선거에 도움은 안되지만 이들의 험담이 더 무서워요” 출마예정자 B씨 캠프 캠페인 실무자인 Y씨의 하소연이다.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사람이 나타나 그럴싸한 명분을 내걸며 느닷없이 새로운 단체를 만든다며 기부금을 요구하거나 1인당 식비가 30-40달러 하는 고급 일식당에 수 십명을 모아놓고 후보에게 참석을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Y씨가 털어놓는 하소연이다.
한인사회 선거에 정통한 한 인사는 이번 선거가 경선으로 치달을 경우 선거 공탁금 6만 달러를 포함해 최소한 각 캠프마다 최소한 30만달러에서 많게는 100만달러까지 쓰게 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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