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한인타운, 한목소리 전달 창구 절실
’코리아타운 명맥유지에도 한몫’
로렌스거리를 중심으로 들어서 있는 한인업소들의 목소리를 대변 해 줄 수 있는 상우단체가 부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거 상당 기간 동안 로렌스는 물론 알바니팍 지역 한인업소들의 대내외적 보호막 역할을 했던 한인타운번영회와 같은 단체의 탄생을 한번 기대해 보자는 것. 이 같은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는 흔히 시카고의 코리아타운이라고 불리는 로렌스 한인상가는 가장 오래전에 결성된 한인밀집상가지역이라는 전통성과 더불어 아직도 여전히 다수의 한인업소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알바니팍 커뮤니티센터의 이진 경제개발디렉터에 따르면 로렌스길에는 캘리포니아와 풀라스키길을 경계선으로 잡았을 때 아직도 200여 군데의 한인업소가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다른 어느 타인종 커뮤니티보다도 여전히 높은 숫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로렌스 한인타운에는 어떠한 한인 중심 상우단체나 모임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한동안 박해달, 장영준, 김남일, 민병화, 김세기씨 등이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한인타운번영회가 로렌스를 포함한 시카고시북부지역 한인상권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기도 했지만 6여년전쯤부터 뚜렷한 이유없이 활동이 중단되고 단체의 존재 조차 흐지부지된 상태다. 이에 비해 인근 브린마길에는 현재 브린마한인상우회가 조직,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새삼 로렌스길 한인 상우단체 부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는 단연 한인상권의 결집과 힘을 나타낼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수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 또한 ‘서울 드라이브’ 명명에 이어 ‘Korea Town’ 이라는 현판이 걸릴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 코리아타운의 명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진 디렉터는 “지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한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있다. 가령 한인업소가 강도를 당했을 때 개인보다는 단체 입장에서 우려를 전달한다면 훨씬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한인상권을 홍보하고자 하는 경우가 생길 때도 단체를 중심으로 일을 처리한다면 시나 주정부의 관심을 끄는 것이 용이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로렌스 거리 소재 BM보석의 송경희 대표는 “같은 한인 업주들이 모여서 비즈니스, 나아가서는 한인사회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논의하고 시행하는 단체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로렌스가 쇠퇴하고 있다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실제 상우단체 등이 조직돼 활발하게 움직인다면 로렌스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감투보다는 일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단체가 결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세기 전 한인타운번영회 회장은 “로렌스 거리는 한인타운이라는 그 역사적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명맥이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단체가 탄생돼 운영된다면 신선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30~40대가 중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견해를 피력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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