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미비점 보완 위해 내년 1월로 재조정 발표
연말특수 기대했던 하드웨어 제조업체들 당황
MS, 인텔, HP 등 주가 속락
마이크로소프트(MS)가 5년여만에 새 컴퓨터 운영시스템(OS)으로 개발한‘윈도즈 비스타’의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 PC 관련업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MS의 스티브 발머 CEO는 21일 당초 연말 쇼핑시즌에 맞춰 내놓을 예정이었던‘비스타’의 출시를 내년 1월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짐 올친 개발팀장은 최근 테스트 결과 새 운영 시스템에 대한 보완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 시장 출시를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MS의 이 같은 갑작스런 발표는 컴퓨터 제조업체들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들은 지난해 15%나 늘었던 매출이 올 들어 9%로 줄어들어‘비스타’가 장착된 신형 PC로 매출 회복을 꾀해왔다.
휴렛패커드(HP)와 델 등 주요 PC 제조회사들 외에 PC의 핵심부품인 CPU(중앙처리장치)와 RAM(임시기억장치) 등을 만드는 인텔(Intel), AMD 등도 울상을 짓고 있다.
MS의‘비스타’출시 연기 발표 직후 관련업계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MS 주가는 주당 69센트(2.5%)가 떨어졌고 HP와 델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MS는‘비스타’출시연기로 4/4분기에 약 5억 달러의 매출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 출시한 차세대 게임기‘XBOX 360’의 판매호조로 매출손실을 상당부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PC 운영시스템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MS는 이번 출시연기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는 지적에 대해 “미비한 점을 솔직히 인정했기 때문에 오히려 신뢰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PC 업계는 일단‘비스타-레디(ready)’컴퓨터를 개발, 연말 쇼핑객들을 유혹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소비자들이‘비스타-레디 PC’보다‘비스타가 장착된 컴퓨터’가 진열대에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으로 관측했다.
전문가들은‘윈도즈 비스타’가 기존 모델보다 가상 메모리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고 그래픽 처리도 월등하게 설계됐다고 평가한다.
‘윈도즈 비스타’의 본래 출시예정은 2004년이었다. MS는‘윈도즈 XP’출시 후 보안상 심각한 결함으로‘서비스 팩 2’를 추가로 시장에 내놓아 일부 컴퓨터 사용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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