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회장 상대 소송제기 배부전씨
“공개사과·정관 원상회복땐 소송취하”
이회장 즉답 피해… 내달 중순 항소심 시작
LA 한인회 정관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기환 전 회장에 이어 이용태 현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배부전씨는 21일 한인회 사무실에서 이 회장과 조동진 사무국장을 상대로 정관개정 배경과 개정 전 정관 사용의지 등에 관해 피고 진술을 청취했다.
배씨는 “하기환 전 회장의 정관개정 절차에 하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이 취임 이후 첫 이사회에서 정관개정안을 처리하고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배씨는 이 회장이 공개사과와 함께 회장 직권으로 정관 원상회복 발표시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27대 한인회 출범에 맞춰 2004년 7월1일 전임 회장으로부터 정관 등 업무를 인계 받았다”며 “당시 하 전 회장으로부터 정관개정에 관해 설명을 들은 바 없고, 알지도 못했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또 “정관문제를 비롯해 한인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5월13일 치러지는 차기 한인회장 선거에 맞춰 발의안을 제기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배씨가 요구한 공개사과와 정관 원상복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배씨는 이 회장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4월로 예정된 재판에서 승소할 경우 곧바로 현 이사진에 대해서도 손배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배씨와 하 전 회장과의 항소심은 내달 중순 심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정관을 둘러싼 지루한 법정싸움이 앞으로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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