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부터 한인 60명에 백인흑인 6명꼴
히스패닉 주민 아예 없어 적극 홍보 아쉬워
한인타운의 유일한 분쟁조정단체인 KAC의 4·29분쟁조정센터가 인종간 갈등의 골을 해소하자는 당초 취지와 달리 이용자가 한인에만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조정센터가 지난 7월부터 올 1월까지 잠정 집계한 이용자 현황에 따르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이용자가 60명인 반면, 백인과 흑인은 각 5명과 1명에 불과했다. 한인타운의 가장 큰 단일 인종 그룹인 히스패닉은 한 명도 없었다. KAC의 관계자는 아시안 분류자 대부분이 한인이라고 덧붙였다.
분쟁조정센터는 1997년 한인과 타인종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발족했으며 소규모 자영업 종사 한인과 지역 소비자의 분쟁 해결에 설립 목표를 두고 있다. 이는 1992년 폭동이 인종간 갈등이 아닌 비즈니스 운영을 놓고 벌어진 한인과 지역민간의 오해에서 불거졌다는 분석 때문이다.
KAC의 카라 인애 프로그램 홍보담당관은 한인 이용자 집중 현상에 대해 “언어의 장벽과 홍보 부족 등으로 히스패닉에게 분쟁조정센터가 널리 알려지지 않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으로 한·라티노 다이알로그 행사 등을 통해 한인타운 지역민들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쟁조정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분쟁 조정 신청은 한 달에 8건 꼴로 접수돼 이용이 생각보다 저조했다.
분쟁조정센터는 총56건을 접수해 42건에 대해 분쟁 조정에 들어갔으며 22개에 대해 분쟁 타결을 지었으며 12개는 가정 폭력 등 비조정 사례여서 타기관으로 이관했다.
분쟁 유형에 따르면 상인과 소비자 분쟁, 건물주와 세입자 분쟁이 각각 18건과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통사고 등 사고 관련 9건, 정부 기관 등과 분쟁이 6건, 비즈니스 업주끼리 분쟁이 5건 등으로 그 뒤를 따랐다.
분쟁조정센터의 자원봉사자인 캐런 핼록은 “한인들의 경우 계약서 없이 금전 거래 후 돈을 되돌려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한국 또는 타주에 있는 한인과 금전거래 후 낭패를 보는 경우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캐라 홍보담당관은 “센터는 법적 소송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 ‘분쟁조정’에 대한 한인들의 이해가 낮다”며 한인의 적극적 이용을 당부했다.
▲분쟁조정센터 (213)383-4290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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