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10여개 이상의 학교에 원서를 제출하는 복수지원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1일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고교졸업반 학생들은 보통 3~5개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통례였으나 지금은 10~12개 대학에 동시에 지원하는 사례가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진학 상담원들과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특히 3년 전부터 성적이 상위권에 속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명문대를 포함해 10개교 이상에 원서를 제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현상은 대학 순위 가이드와 언론매체, 그리고 때론 학부모들의 극성 등으로 인해 대학 진학에 관한 학생들의 심리적 압박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를 받거나 온라인 원서 접수시 보통 50~75달러에 달하는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대학들이 늘고 있는 것도 학생들의 복수지원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공통지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은 270여 곳으로 그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UCLA 산하 리서치 기관이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조사에 따르면 7개 이상 학교에 복수 지원한 학생들의 비중이 1967년에는 1.8%였으나 2005년에는 17.4%로 증가했으며 2001년에서 2005년 사이 12개 이상 대학에 동시 지원한 학생들의 비중은 50%가 늘어났다.
최근 2~3년간의 조사에서는 졸업반 학생들의 10~15%가 10개 이상 대학에 한꺼번에 원서를 낸 것으로 드러났고 21~30여개 대학 동시 지원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강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