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은 남학생과 함께 있을 때보다는 여학생끼리 체육수업을 받을 때 수업에 훨씬 활발히 참여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1950년대 이후 최근까지 학교 체육수업이 남학생 위주로 교과내용이 디자인된 탓에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운동종목이나 수준의 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참여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남학생과 함께 수업을 받게 되면 여학생들이 이성에 대한 자의식 작용으로 수업에 집중하
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방해 받는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체육과학과 러셀 페이트 교수를 주축으로 한 연구팀이 지역내 31개 중학교에 재학하는 2,744명의 8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신장, 체중, 활동성 등을 측정한 뒤 9학년 때 다시 측정한 결과, 남녀공학으로 체육수업을 받은 그룹과 여학생만으로 체육수업을 받은 그룹과의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남녀공학 체육수업을 받은 학생의 3분의1이, 여학생만 체육수업을 받은 그룹의 절반 이상이 하루 30분 이상 활동이 요구되는 신체활동을 하루 1개 이상, 주 3일 이상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여학생만으로 구성된 체육수업에서는 여학생의 선호도를 고려한 운동종목을 수업 받는 반면, 남녀공학으로 수업을 받을 때에는 여학생보다는 남학생 위주의 종목으로 수업 받는 경우가 많아 참여도에 있어 큰 차이를 발생하게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미 정부는 아동 및 청소년들이 하루 최소 1시간씩 신체활동에 참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보건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청소년기로 접어들면서 활동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18세나 19세가 되면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따라서 여학생들이 체육수업에 보다 활발히 참여하고 교육효과도 높이기 위해서는 각 학교마다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해 체육수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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