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까지 연장영업을 하고 있는 올림픽샤핑몰내 의류점 ‘주주’에서 권경수 사장(왼쪽)이 단골고객과 환하게 웃고 있다. <김진호 기자>
타운업소들 ‘영업시간 파괴’
전문직·젊은층고객 집중공략
“영업시간 파괴로 고객몰이 나선다”
타운내 일부 한인업체들이 야간에 샤핑을 즐기는 젊은 한인들의 성향에 맞춰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하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새벽시장, 주주, 더 베뉴, 꼴레뜨 등 의류판매점을 비롯해 레드도어 미용실, 화장품점 위스퍼 등 업체들은 젊은층이나 전문직종의 종사자들이 방과후나 퇴근길, 혹은 저녁식사를 한 뒤 샤핑에 나서기를 원한다는 점을 고려해 과감히 영업시간을 변경했다.
6년전 타운내 의류소매점으로는 가장 먼저 야간영업에 뛰어든 ‘새벽시장’은 1.5~2세들은 물론 직장인들에게 야간 샤핑의 명소로 꼽히고 있다.
신정아 사장은 “퇴근 후 급한 선물을 구입하려는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낮보다는 저녁 판매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의류 이외에도 화장품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선물용 상품을 구비하며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오후 11시.
MGM노래방이 있는 올림픽 샤핑몰의 의류판매점 ‘주주’는 늦은 시간 노래방을 찾았던 젊은이들이 그 자리에서 샤핑을 할 수 있도록 자정까지 오픈,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채프만 플라자내에 있는 더 베뉴, 꼴레뜨, 레드도어 미용실, 위스퍼 화장품점 등도 같은 몰내 식당과 주류판매점으로 밤까지 고객들이 몰리자 이들을 잡기 위해 영업 마감을 오후 9시에서 11시까지 채택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더 베뉴’의 박유진 사장은 “오후 9시문을 닫는 순간까지 고객이 몰리고 있어 영업마감 시간을 더 늘려야 할 형편”이라며 “주위의 업체들도 모두 저녁 시간 이후 매상이 더 좋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연장영업을 실시하는 한인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가장 반가운 이들은 그 동안 낮시간에 쫓겼던 젊은 한인들. 유학생 원미경양은 “학교가 끝나면 너무 늦어서 제대로 샤핑을 못했는데 이제는 한결 여유롭다”며 “연장영업이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jin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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