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캠퍼스에서 음주 관련으로 체포되는 대학생들이 매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 교육부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05년도 기준, 전국적으로 3만677명이 캠퍼스에서 음주 관련으로 체포됐다. 이는 전년도 3만357건보다 1.1% 늘어났으며 12년 연속 증가를 이어간 것이다. 조사는 전국 6,412개 2년제 및 4년제 대학의 체포 기록을 종합한 것. 마약퇴치운동연맹(Drug-Free Action Alliance)에 따르면 매년 1,700명의 대학생이 음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연맹의 자체 조사 결과 한 달 새 최소 1번 이상 폭음을 즐기는 12~20세 청소년이 전체의 22.8%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젊은층의 음주 습관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술에 취하게 되면 학생들이 폭력에 쉽게 노출될 뿐만 아니라 이성과의 원치 않는 무분별한 성관계 등으로 발전하기 쉽기 때문에 연맹은 알콜 음료도 강력한 마약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캠퍼스 음주문화를 뿌리 뽑기 위해 각 지역 대학마다 자체적인 단속과 자문 서비스를 지원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미주리 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체포됐거나 사고를 경험했던 대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또래 학생들보다 또다시 음주운전을 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이 대학생 900명을 ①음주운전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 ②주변인이 음주운전으로 체포 또는 사고를 당한 것을 현장에서 목격한 학생 ③자신이 직접 음주운전으로 체포 또는 사고를 경험했던 학생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음주운전 습관을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룹에서 훗날 음주운전을 하다 체포 또는 사고를 일으킨 비율은 18%였던 반면, 세 번째 그룹의 비율은 3분의2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 번째 그룹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부정적 결과에 대한 인식이 타 그룹보다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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