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고어 지사, 반도체 산업육성 감세법안 서명
클락 카운티, 미국판‘기흥 반도체 단지’로 기대
콜럼비아 강을 끼고 대규모 IT 단지가 조성돼 있는 워싱턴주 클락 카운티 지역이 미국의 대표적인‘반도체 단지’로 조성될 조짐이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16일 콜럼비아 테크 센터 내‘코쿠사이 반도체 장비’사 회의실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법안에 서명한 후 대규모 감세안이 담긴 정책을 제시했다.
반도체 업계의 세계적 선두주자인 삼성전자가 허허벌판이었던 기흥을 초대형 반도체 단지로 조성한 바 있어 이 법안의 발효로 클락 카운티가 미국 내‘기흥 단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의회를 통과한 뒤 이날 주지사 서명으로 정식 공표된 법안의 주요내용은 반도체 생산시설의 최소 투자비용을 대폭 낮춘 것이다.
워싱턴주가 반도체 생산업체 유치를 위해 처음 특별법을 만든 것은 3년 전이다. 당시 주의회는 최소 10억 달러를 투자한 업체에만 감세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대규모 투자업체를 유치하지 못해 법안 자체가 유명무실화 되어왔었다.
그 동안 주정부는 업계 여론 등을 감안해 최소 투자금액을 3억5천 달러로 대폭 낮추는 안을 법제화하기에 이르렀다.
투자조건에 부합해 공장을 신축하는 사업장은 사업세와 부동산점유 세금 등을 기존의 절반만 부담하면 된다. 현행 일반 제조업체의 사업세율은 0.484%로 반도체 특별법에 해당되는 사업장은 0.275%의 세금만 물면 된다.
그레고어 지사는 또 다른 당근정책으로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되는 연료 및 화학제품의 판매세금을 모두 면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비용걱정 없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새 법안은 현재 600명의 종업원으로 클락 카운티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계 반도체 생산업체‘SEH 아메리카’의 공장신설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으나 SEH 측은 정확한 사업일정 발표를 미루고 있다.
그레고어 지사는 서명식 후 오리건주 상공회의소 모임에 참석해 워싱턴주와 오리건주가 경계구분 없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는 경제권역으로 합심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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