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출사무소 개설 러시… 인력 태부족
한인 은행들의 남가주 이외 지역 대출사무소(LPO) 개설을 통한 영업망 확장 노력이 가속화되면서 타주 지역에서도 치열한 인력 확보전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들이 남가주 지역 경쟁 심화에 따라 시장을 넓히고 수익원 확대를 꾀할 수 있는 방법으로 타주 지역 LPO 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유능한 현지 LPO 담당자를 확보하기 위한 은행간 밀고 당기기가 LA못지 않은 스카웃 경쟁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시애틀과 달라스, 애틀랜타, 워싱턴DC 등 한인 경제권 확대로 은행들이 적극 공략에 나서고 있는 지역들에서는 기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스카웃 경쟁이 벌어지면서 담당 매니저들의 은행간 이동이 빈번해지고 있다.
최근 SBA 부서를 강화를 위해 타주 지역 LPO 개설에 나선 아이비은행은 시애틀 지역 윌셔은행 LPO 매니저였던 지미 김씨를 SBA부장으로 스카웃해오면서 아예 시애틀에 LPO를 신규 개설했다.
또 이번주 시애틀과 덴버 LPO 개설로 타주 지역 첫 영업망을 연 미래은행은 역시 시애틀 지역에서 기존 한미은행의 LPO를 맡고 있었던 담당자를 채용한 경우다.
타주 지역 중 LPO를 통한 SBA 대출 수요가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인 달라스의 경우도 지난해 신규 진출을 추진하던 한미은행과 기존에 진출해 있던 윌셔은행 등이 직원 스카웃을 위한 밀고 당기기기 치열하게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 독립 계약으로 일정 기본급에 실적에 따른 실적급이 주어지는 타주 LPO 매니저들은 실적이 뛰어난 지역의 경우 큰 은행 본점 경영 간부급 수준을 넘어서는 보수가 제공되기도 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타주 지역 LPO 개설을 놓고 치열한 스카웃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본점과 거리가 있는 특수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현지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실적이 뚜렷한 기존 은행 담당자들을 선호하기 때문.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장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다른 은행이 새로 진출해오는 경우 기존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 보수를 올려주거나 계약 조건을 향상시켜주는 등 직원 붙잡기 노력도 벌어지고 있다는 게 은행 인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은행 인사 관계자는 “타주 지역의 경우 인력풀이 많지 않아 자격을 갖춘 책임자급 직원을 구하기가 더욱 어렵다”며 “그렇다보니 다른 은행 인력 빼오기 경쟁이 타주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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