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커뮤니티 반발
극단적인 반이민법안으로 알려진 ‘센센브레너-킹’법안(HR 4437)의 상원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미 전국적으로 ‘친이민’대규모 시위가 동부에서 시작해 서부로 확산되고 있지만 미 언론들은 외면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며 이민자 커뮤니티가 반발하고 있다.
뉴멕시코주의 히스패닉계 영자신문인 ‘프론테라 노르테수르’(이하 프론테라)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주류 언론들과 국경지역 군소 언론들은 ‘미니트맨’프로젝트와 같은 반이민 단체들의 활동이나 불법체류 노동자의 증가, 불법체류 단속을 위한 입법활동 등에 대해서는 비중있게 보도 하고 있는 반면 친이민 시위나 친이민 민권 단체들의 활동, 불체자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는 취재나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프론테라’는 2만 여명이 모였던 지난 7일의 워싱턴 DC 친이민 집회는 물론 약 50여 만명의 시위군중이 모여 지난 2003년 이라크전 반대시위 이후 최대 시위로 기록된 지난 10일의 시카고 시위마저도 미국 언론이 제대로 보도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이 시위를 주요 기사나 뉴스로 취급한 언론은 스패니시 방송인 ‘유니비전’과 ‘유니비전’소속 라디오 방송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프론테라’는 이날 시위는 일리노이주 블라고제비치 주지시와 리차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까지 참석해 HR 4437 입법의 부당함을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언론들은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며 주요언론들의 보도 자세를 비난했다.
‘프론테라’에 따르면 ‘라레도 모닝 타임즈’ ‘엘파소 타임즈’, ‘라스 크루스 선 뉴스’‘알버커키 트리뷴’ 등 국경지역 도시의 미 언론들도 최근 시위를 보도조차 않았고 ‘애리조나 데일리 스타’와 샌디에고 유니언 트리뷴’ 등은 로이터나 AP통신을 인용해 단신성으로 보도하는 데 그쳤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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