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주 클락 카운티 지역 26평방 마일 합병계획 추진
6만5천 주민 흡수하면 스포켄·타코마 따돌리게 돼
지난 1997년 5만5천여 명의 주민을 시에 편입시켜 워싱턴주 4대 도시로 발돋움한 밴쿠버 시가 또 다시 대규모 합병 계획을 통해 제2의 도시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과 IT 사업체들이 속속 입주, 워싱턴주는 물론 전국에서 대표적인‘붐 타운’으로 꼽히는 밴쿠버 시는“시 규모가 커지면 권한은 물론 자금과 명성이 커진다”며 외곽의 합병을 서두르고 있다.
밴쿠버 시의 현 인구는 15만4천800명으로 90년대 중반까지도 워싱턴주 11번째 도시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등 외지인들의 유입이 늘면서 외곽지역을 계속 편입, 성장속도에 가속도가 붙어 또 다시 시 경계선을 확장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번 합병대상 지역은 오리건주여서 종전보다 행정적, 정치적 걸림돌이 많다.
시가 타깃으로 삼고 있는 지역은 오리건주 클락 카운티의 26평방 마일 지역으로 6만5천여 명의 주민을 워싱턴주 소속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클락 카운티나 오리건 주정부의 심기는 편하지 않다. 총 39만1천500명의 클락 카운티 주민이 연간 주정부에 내는 소득세만 1억2천100만 달러로 오리건주 36개 카운티 중 8번째로 큰 소득원이기 때문이다.
클락 카운티 정부 관계자들은 밴쿠버 시가 합병계획을 밀실에서 추진하며 주민들의 알 권리를 묵살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밴쿠버 시정부는 이에 아랑곳 않고 합병계획의 전 단계로 워싱턴주 주경계 심의위원회에 클락 카운티 지역 합병 안을 심의해달라고 지난 2월 청원했다.
합병에 따른 지방자치 정부단체 간 힘 겨루기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단체들이 불협화음을 내기보다는 경계를 따지지 않고‘지역 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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