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서 떨어진 외톨이, 대형 견인선 프로펠러에 부딪혀
한살 때 무리와 결별… 워싱턴 해안서도 재롱 보여
약 5년 전 무리에서 이탈, 캐나다 밴쿠버 근해를 외롭게 떠돌았던 어린 범고래‘루나’가 대형 견인선에 치어 죽었다.
캐나다 어류 및 해양부(DFO)는 워싱턴주 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범고래‘L 무리’에서 태어난 뒤 무리를 놓치고 BC 근해서 혼자 살아왔던 루나가 사고로 104피트 대형 견인선의 프로펠러에 부딪혀 죽었다고 밝혔다.
캐나다 DFO는 지난 10일 1천7백 마력의 대형 견인선이 출항 후 악천후 때문에 컨셉션 포인트로 돌아오려던 중 줄곧 배를 따라오며 놀고 있던 루나가 프로펠러에 부딪혀 죽었다고 덧붙였다.
루나는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L 무리를 놓친 뒤 한 살 때부터 캐나다 BC 누크카 사운드 인근에서 머물러 있었다.
호기심이 유난히 많았던 루나는 BC와 워싱턴주 해안에 자주 나타났고 특히 배 뒤를 따라가며 놀기 좋아해 어부들이나 선박 소유주들이 평소 루나의 안전을 걱정했었다.
캐나다의 범고래 전문가 존 포드는 루나의 사망소식을 들은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몹시 슬퍼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는 지난 몇 해 동안 늘 우려해 왔던 부분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루나를 워싱턴주의 L 무리와 재결합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던 시애틀의 프레드 펠먼은 너무 외로웠던 루나가 근해를 오가는 배들과 장난을 치다 결국 최악의 변을 당했다고 슬퍼했다.
루나는 지난 몇 해 동안 보트 뒤를 따라가며 놀다 몇몇 선박들을 파손시키기도 했으며 루나 역시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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