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P, 시내 금싸라기 땅 30여 곳 경매키로
수 백명 몰릴 듯…한인업주 피해사례도
시애틀 모노레일 프로젝트(SMP) 당국이 공사를 위해 노선통과 지역에 매입했던 점포와 나대지 등 각종 부동산을 경매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SMP는 모노레일 건설사업이 주민투표를 통해 완전 폐기됨에 따라 크라운 힐의 편의점(53만달러), 마켓 St. 데니스식당(750만달러) 등 모두 33건의 건물과 부지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주로 모노레일 정거장 건립을 위해 부지를 매입했던 SMP는 보유부동산의 매각을 통해 적어도 6천2백만달러의 본전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부동산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3년 전부터 모노레일 건설을 위해 시애틀주민들에게 자동차세와 함께 부과돼온 모노레일 세금이 올 가을에 폐지될 전망이다.
SMP가 경매하는 물건 가운데는 한인업주가 강제수용으로 빼앗긴 시애틀센터 주변의 금싸라기 땅도 포함돼 있어 장본인인 이태기씨 부부가 애를 태우고 있다.
이 씨 부부는 법원판결에 따라 매도한 스페이스 니들 부근의 건물이 있는 이 부지를 58만달러의 수용가격에 재 매입하기를 원하지만 SMP는 이를 원주인에게 되팔지 않고 경매를 통해 판매하다고 이씨에게 통보했다.
현재 이 건물을 SMP로부터 월 1천9백달러에 리스, 커피샵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경매에서 자신들이 건물을 재 매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강제로 수용한 부지는 공사계획이 백지화되면 되돌려 줘야 마땅하다며 “민주국가인 미국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SMP측을 원망했다.
한편, 부지매각 부동산회사 가운데 하나인 CB 리차드 엘리스의 아트 왈 상무는 모노레일 공사를 위해 구입했던 부동산은 위치가 좋고 시기적으로 매우 좋다며 치열한 경합을 예상했다.
SMP측은 수 백명의 투자자들이 오퍼를 낼 것이라고 밝히고 오는 17일까지 매수가격이 기입된 밀봉된 입찰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일부 부동산 업자들은 그러나, 매수자들이 전액 현찰을 내야하고 해당 건물의 사용을 위한 퍼밋도 새로 받아야 하는 등 부담도 적지 않아 가격이 크게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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