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현대앨라배마공장에서 100마일 떨어져 있는 조지아 웨스트포인트(West Point)시에 미국 현지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자동차의 모태인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 9시 서울 본사에서 조지아주 트룹카운티(Troup County)의 웨스트포인트시를 최종 부지로 선정, 현지공장 설립에 관한 투자계약서에 승인한 후 소니 퍼듀 조지아주지사 등 7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에게 전달했다.
이날 계약체결 테이블 자리에는 현대자동차 대표단과 소니 퍼듀 주지사, 디에서드 린드너 라그란지 시 개발위원장, 드류 퍼거슨 웨스트포인트시 개발위원장 등 7명의 조지아대표단이 함께했다.
앨라배마 현대자동차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현지공장이 될 기아차 공장은 웨스트포인트시 인근의 85번 하이웨이가 인접한 곳에 2천200에이커 규모로 세워지며 오는 2009년 상반기부터 연간 30만대의 차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지아주는 공장 유치를 위한 막판 협상에서 2009년까지 총 12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조건을 제시해 미시시피주의 추격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미국 현지공장 건설 투자와 관련해 조지아주정부로부터 인센티브 외에 ▲공장부지 및 인프라 무상제공 ▲고용창출 지원금 ▲교육훈련 지원 및 각종 세금감면 등의 옵션을 제공받는다.
또한 생산공장이 들어서는 I-85와 US.29번도 인접지역을 관통하는 현재의 웹로드(Webb)를 폐쇄하는 비용, 새 인터체인지 건설비용, 또한 현재의 겝베트빌(Gabbettville)로드를 4개 레인으로 확장시키는 비용 등을 위해 총 3천4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이외에도 4개 레인으로 확장시킬 겝베트빌 로드를 향후 기아 블러버드로 이름을 바꿔 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웨스트포인트 기아생산공장은 내달 25일 기공식을 갖고 2009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차 생산에 들어간다.
웨스트포인시는 기아생산공장 건설 및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인근의 라그란지시, 콜럼버스시, 오펠리카시로부터 인력, 전기, 물, 통신 등의 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어서 이곳 지역의 고른 발전이 예상된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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