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와 샌피드로 인근에 위치한 여성의류점에 ‘봉제공장 구함’이라는 광고가 붙어 있다.
히스패닉 인력 대탈출로
공장들 풀가동에 어려움
제때에 물건공급 못받아
성수기 의류업계 발동동
“봉제공장 구합니다.”
다운타운 의류업계가 일감을 맡길 ‘봉제공장 찾기 대란’에 빠졌다.
봄·여름 상품의 출시로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고 있는 의류업계는 주문이 늘어나면서 이를 소화할 봉제업체를 찾고 있지만 봉제공장 확보가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급기야 12가와 샌피드로∼크로커에 밀집한 의류도매업체들은 쇼룸에 ‘봉제공장 구함’이라는 광고를 붙여놓고 있지만 이 역시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쇼룸 윈도에 광고를 붙인 여성의류전문 도매업체 ‘클로비스’의 소피아 김 사장은 “매장에서 판매할 물건을 공급받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며 “워낙 대목이라 단가를 조금 조정하더라도 적합한 봉제공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주는 “그나마 봉제공장을 잡아도 일거리가 밀려있어 제 때 물건을 조달 받지 못해 의류업체마다 봉제의 전 단계인 프로덕션에서 소요시간을 줄이거나 수입 의류에 눈을 돌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봉제업체의 희소가치가 상승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봉제공장들이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공장 가동이 100%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쿼타로 인해 도매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해 봉제공장의 숫자는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지만 건설업과 요식업 등 다른 업계로 히스패닉 인력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공장 가동에 제동이 걸린 것.
한인봉제협회 알렉스 장 경영실장은 “평상시 단가 이하로 받는 업체들은 불경기가 되면 종업원을 데리고 있을 만한 능력이 없게 되고 결국 성수기에는 일손이 모자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봉제업체 부족 현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