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미‘남북 나눔 공동체’창립대회서 130여명 다짐
대표적 대북 지원창구 표방…첫 이사장에 신광재씨 선출
굶주려 죽어가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대규모 한인 민간단체가 닻을 올렸다.
지난해 여름부터 결성을 추진해 온 서북미 ‘남북 나눔 공동체’는 지난 9일 하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창립총회를 통해 앞으로 서북미 한인들의 대북지원 사업에 독립적이며 대표적인 창구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공동체 결성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장은 130여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남북 나눔 공동체가 정치와 이념, 종교를 초월한 순수 민간 대북지원 단체가 될 것”이라며 신광재 이사장과 운영위원들의 임명을 추인해주도록 참석자들에게 요청했다.
만장일치로 선임된 신광재 창립 이사장은“북한의 굶주림을 남의 일 보듯 할 수 없으며 나눔 그 자체가 목표이며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운영위원회는 박준우 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순아(시애틀), 김기종(페더럴웨이), 박영실(타코마), 김병직(포틀랜드)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강석동씨의 제안에 따라 워싱턴주 밴쿠버에서도 위원 한 명을 추가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창립 추진과정에서‘미주 한인들이 북한 어린이들을 어떻게 도울 것이며 그들을 도와준다고 무엇이 달라지느냐’는 질문이 많았다며 “인류역사는 영웅 혼자 일궈내는 것이 아니라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매달 10달러씩 기부하는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체 관계자들은 독지가가 한 번에 거금을 쾌척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되면 일과성 이벤트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부금액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과 사랑,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오다 십시일반의 월 10달러 회비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들 관계자는 공동체의 문이 항상 열려 있으므로 사업 취지에 동감하는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앞으로 주류사회의 저명인사들도 영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부임 후 첫 공식행사에 참석한 권찬호 총영사는“청와대 근무시절 남북 나눔 공동체 결성에 관여한 바 있어 그 결실을 첫 부임지에서 받아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발전과 헌신을 당부했다.
이날 총회는 만나 선교회 소속으로 북한의 라진·선봉 지구에서 종합진료소와 빵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호 기독의료원장을 초청해 대북 지원 사례에 대한 그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앞으로 사업계획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비용은 추진위원들의 사비와 독지가 기부금 등으로 충당됐으며 현장에서 모은 회비는 모두 협회 기금으로 적립됐다.
/정락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