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알핀 홍, 달라스 한인학교 모금 콘서트
제가 한인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되갚는 마음으로 이번 콘서트에 준비했습니다.
11일로 예정된 한인학교 모금 콘서트 행사를 위해 달라스를 찾은 한인 피아니스트 알핀 홍(사진)은 8일 자신을 길러준 한인사회에 대한 ‘보은’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의대 공부를 집어치고 음악을 하기로 맘먹었던 20살 시절, 스티브 김이라는 LA 교포 한분이 줄리어드 음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다른 분들도 많이 도와주셨던 덕분에 오늘날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알핀 홍 콘서트를 기획한 달라스 한인학교 측은 이번 모금행사에 있어 돈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알핀 홍 같은 모범적인 한인 2세의 전형적인 모습을 달라스의 어린 한인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그는 달라스 한인관객들의 편견도 ‘시정’해볼 요량이다.
백인들만 오페라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구시대적인 편견입니다. 음악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고 믿고 있는 그는 1-2백년전에는 클래식도 오늘날의 재즈나 팝음악처럼 매우 새로운 것이었다며 조수미, 유진 박 등 오늘날 한인 아티스트들이 시도되고 있는 클래식과 팝의 접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약간 ‘날티’나는 긴 머리에 한국말을 더듬거리며 그래도 열심히 시도해보려는 알핀의 모습. 이런 그의 모습에서 달라스 한인사회의 1.5-2세들은 같은 한인으로서의 동질감을 확인하며 이번 11일 콘서트를 통해 새롭게 문화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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