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앙심 품은 수단 망명자 전처와 다투다가 머리에 총격
에버렛 편의점서 한때 경찰과 대치도…다른 인명피해 없어
이혼 후 자녀양육권 분쟁에 휘말린 수단 망명 이민자가 주유소 편의점에서 전처에게 총을 쏜 뒤 경찰과 대치하다 자살했다.
에버렛 경찰은 지난 6일 오전 10시45분 경 아코 주유소 내 AM-PM 편의점에서 한 남자가 반자동 권총을 난사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용의자와 약 2시간 대치한 후 업소에 들어가 확인한 결과 그가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숨져있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다행히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업소 내에서 커피를 사고 있던 목격자 휴고 아르체는 옆에 있던 여자가 뒤따르던 남자에게‘더 이상 나를 쫓아다니지 말라. 지금 떠나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 남자는 업소 밖으로 나가자마자 권총을 쏴댔다고 아르체는 덧붙였다.
주차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전처의 승용차를 향해 3차례 총격한 후 다시 업소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총소리를 듣자마자 업소 안에 있던 전처와 매니저는 사무실로 몸을 피했고 2명의 종업원은 화장실 창문을 통해 대피했고 물건을 진열하고 있던 세일즈맨 2명은 쿨러 안으로 몸을 숨겨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 30분 후인 12시 20분 경 업소에 들어가 숨져있는 용의자를 발견, 긴급 상황을 해제했다. 총격사건 직후 경찰은 인근에 있는 두 고등학교 등 4개 학교를 긴급 봉쇄했다.
워싱턴주와 위스컨신주의 가정법원 기록에 따르면 수단에서 탈출한 이들 부부는 미국정부로부터 정치망명 허가를 받아 미국에 정착, 1985년 결혼했다가 지난 1997년 이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혼소송 중 이들 부부는 4명의 자녀 양육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퉜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혼 후에도 남편이 끊임없이 죽이겠다고 위협하자 아내는 6년 전 ‘자신과 자녀의 신변안전을 위해’위스컨신 주 매디슨에서 에버렛으로 이주했으며 이후 남편이 이들을 따라 워싱턴주로 이주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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