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ABC 드라마 ‘로스트’(LOST)에 출연하는 한인 주인공 부분의 사랑이야기가 방송에서 다뤄지지 않아 더욱 매력적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온다며 첫 방송부터 현재까지 이들의 관계를 5일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 이들 한인 부부의 사랑이야기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을 정도라며 한국어와 영어 자막으로 표현되는 이들 부부의 이야기가 오히려 무성영화에서 보여지는 감정의 동요를 그리고 있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잡아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트’는 방송 초기 억압적인 한인 남성과 수동적인 한인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 일부 아시안계 단체로부터 아시안에 대한 부정적인 스테레오 타입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로스트’는 이후 김윤진(순)과 대니얼 김(진)의 신분을 뛰어 넘는 첫 만남부터 위기와 화해를 모색하는 이들 부부의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백인 등 타인종이 쉽게 접하지 못 하는 독특한 한인부부 관계 및 문화 등을 보여주고 있다.
로스트는 과거 회상신을 통해 김윤진이 수동적 여성이 아닌 지적이고 당당한 여성이란 점과 대니얼 김 역시 부인을 억압하는 악인이 아닌 신분을 뛰어넘어 사랑에 빠진, 부인을 낯선 상황에서 지켜내려는 남성이란 점을 보여주고 있다.
신문은 대니얼 김이 “너를 구해줄께”라며 홀로 뗏목을 타고 섬을 빠져나가려다 실패한 후 이들의 관계가 변하고 있다며 김윤진은 당당한 모습으로, 대니얼 김은 부인을 책임져야 할 상대가 아닌 동반자로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주류 언론의 한인 커플에 대한 주목은 프라임타임에 방영에 출연하는 한인 배우가 극소수이며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조차 극소수인 상황에서 미국 주류 문화와 다른 한국의 특수성이 미국인의 마음을 파고 들 수 있다는 성공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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