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4년간 450개 설치 의결
LA시의회는 지난 3일 4년에 걸쳐 ‘450개 좌회전 전용 신호등 설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운전자들의 안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그러나 신호등 설치시기와 규모를 놓고 시의원 선거구마다 차이가 있어 ‘실세 의원’ 지역구에 편중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시의회를 통과한 조례에 따르면 시 교통국은 올 연말까지 시내 주요 교차로 49곳을 비롯해 2007년에는 37곳, 2008년에는 35곳, 그리고 2009년에는 44곳에 1~4개의 좌회전 전용 신호등을 설치한다. 이중 한인타운은 버몬트-윌셔, 웨스턴-윌셔 교차로가 포함돼 있으나 이는 마틴 러드로우 전 시의원이 취임 이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어서 사실상 이 조례와는 무관하다.
시 당국은 교통정체와 사고 위험을 감소하기 위해 하루 차량 통행량 2만∼3만대의 주요 교차로에 별도의 좌회전 화살표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며, 설치비용은 각 방면 당 1만8,000달러로 설계에서 작동까지 최소 3년 정도가 소요된다.
올해 좌회전 전용 신호등이 설치될 교차로는 흑인사회가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 후보에게 몰표를 던지는데 큰 기여를 한 버나드 팍스 시의원의 지역구 16곳과 ‘비아라이고사 군단’ 주요 멤버인 알렉스 파디아, 토니 카데나스 등 라틴계 시의원 지역구 교차로 12곳이 포함돼 있다. 또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비아라이고사 지지표가 적었던 밸리지역에 신호등이 집중 설치된다.
그러나 지난해 시장 선거에서 비아라이고사 당시 후보와 격돌했던 제임스 한 전 시장의 여동생 제니스 한 의원의 지역구는 2009년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처럼 시의원 지역구마다 시기가 다른 것과 관련, 상대적으로 시기가 뒤로 밀린 지역구 시의원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시의원은 표결에 앞서 “좌회전 신호등이 설치될 때 교통체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느냐”는 질문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시 교통국 관계자는 “교통통행량, 사고 빈도 등이 조사된 후 신호등 설치 후보지가 선정된다”고 밝혔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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