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98센트 스토어 주차장에서 3인조 절도범들에게 폭행당해 중상을 입은 권인택(58)씨의 부인이 램파트 경찰서 수사관들과 함께 경찰서로 향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98센트스토어 운영 50대
페인트 훔쳐 달아나던
히스패닉 3인조에
“용의자는 20세전후 동네 불량배들”
자신의 가게에서 물건을 훔쳐 달아나던 3인조 절도범을 뒤쫓던 50대 한인업주가 용의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램파트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15분께 한인타운 인근 램파트와 템플 스트릿 코너의 샤핑센터내 ‘JJ 98센트 디스카운트 스토어’(2534 W. Temple St.)에서 스프레이 페인트 캔 5~6개를 들고 업소 밖으로 도주한 히스패닉 남성 3명을 쫓아나간 업주 권인택(58·노스리지)씨가 주차장에서 용의자들에게 주먹과 발 등으로 폭행당해 머리부위에 중상을 입고 다운타운 굿사마리탄 병원으로 이송됐다. 머리에 중상을 입은 권씨는 뇌출혈로 6일 오후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산소호흡기에 생명을 의지하고 있다.
램파트 경찰서 살인수사과 관계자는 “용의자들은 20세 전후의 히스패닉 남자들로 동네 불량배들로 추정된다”며 “현장조사 결과 용의자들의 모습이 업소내 보안카메라에 잡힌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용의자 신원파악을 위해 테이프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들은 범행당시 총이나 칼 등 흉기는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권씨의 업소는 램파트 경찰서에서 불과 두 블럭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건발생 당시 권씨는 부인과 함께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권씨가 용의자들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샤핑센터내 멕시칸 식당 종업원이 911에 신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권씨 가게 바로 옆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한인 이모씨는 “권씨는 약 2년6개월 전 업소를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3년 가까이 샤핑몰 안에서 강력사건이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한인이 변을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권씨는 가게를 인수하기 전까지 전기관련 업종에 종사했으며 부인과 사이에 1남1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램파트 경찰서 살인 및 대인범죄수사과 수사관 및 순찰경관 등 경찰 10여명은 사건발생 이튿날 6일에도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목격자를 인터뷰 하는 등 보강수사를 벌였다. 또 권씨의 부인, 조카 등 가족들은 충격속에 가게에 나와 사건수습에 나섰다.
<구성훈·이오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