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미 동포사회 서베이
▶ 본보 주관, 첫 주말 현장조사서 목표량 절반이상 달성
“한인사회 대단…다른 소수계는 엄두 못 내”부러움도
추가 현장조사 일정 취소…우송 설문지 속속 도착
서북미 최초로 한국일보가 실시하는 동포사회 설문조사가 지난 주말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한인들이 현장 설문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본보는 지난 4∼5일 이틀간 시애틀, 페더럴웨이 및 타코마 지역의 팔도, 부한, 현대 등 주요 한인 식품점과 주변 업소들을 중심으로 각각 현장 설문 조사를 펼쳤다.
워싱턴대학(UW) 한인 학생 회(KSU, 회장 이제원)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진 이번 현장 서베이에서 당초 예상보다 많은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첫 날에만 4백여 장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인사회의 현장 설문조사 예상 설문 회수 양이 통상 하루 2백장 미만으로 추정되지만 5일 같은 장소에서 속행된 조사에서도 전 날과 크게 뒤지지 않는 350여장이 거둬졌다.
본보는 이에 따라 당초 11일과 18∼19일 계획했던 식품점에서의 추가 현장 설문조사를 생략하고 대신 벨뷰 남대문 식품점과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 온누리 교회(담임 김제은 목사), 시애틀 성 김대건 한인천주교회(주임 정준섭 신부)에서 설문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본보는 이미 전화번호부(화이트페이지)에서 김씨 및 주요 한인 성씨 2천5백명을 무작위로 선정, 이들에게 지난 주 한글 및 영문 설문지를 발송했다.
설문지를 받은 일부 한인들로부터 이미 기입된 설문지들이 반송되기 시작해 한인사회의 최초 설문조사가 크게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고 있다. 기입된 설문지의 반송 시한은 오는 3월20일이다.
설문조사에 응한 많은 한인들은 서북미 동포사회의 기초자료로 사용될 이번 조사의 의의에 대해 크게 관심을 보이면서 짧지 않은 29문항을 읽어 본 후 꼼꼼히 기입했다.
시애틀의 박 모씨는“이 설문조사가 한인사회에 많은 유익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란 설명을 듣고 설문에 응했다”며“본국과 워싱턴주 및 서북미 여러 주정부에도 자료가 전달돼 필요한 한인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린우드에 사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한인은“한국에 살 때 집집마다 방문해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응해보곤 이번 설문이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며“설문 내용 중 잠시 기억을 더듬게 하는 것도 있었지만 의외의 질문도 많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식품점에 장을 보러 온 시애틀 거주 한 일본계 미국인은“워싱턴주 소수계 중 이런 설문조사를 벌였거나 벌일 계획이 있다는 소식을 아직 들어보지 못했는데 한인 커뮤니티가 참으로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며 부러워했다.
이번 조사에서 수거된 우편 및 현장 설문지는 3월말부터 전문학자들에게 인계돼 통계 및 분석 작업에 들어가며 최종 결과는 4월 초나 중순 경 본보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설문조사 결과는 보고서 형식으로 마련돼 본국의 각 관련기관과 워싱턴주 및 서북미 주요 행정부서와 주의회에 전달할 계획이며 이 외에도 자료를 필요로하는 관련 비영리단체 및 각급 한인단체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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