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 15%, 흑인 16%…‘전체론적 입학사정’ 제도 덕분
지원서 일일이 검토…성적 외 리더십, 역경극복 등도 고려
주 내 한인 고교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워싱턴대학(UW)이 올해부터 성적 외에 개인적인 형편도 고려하는 전체론적(holistic)인 입학사정제도를 도입하면서 소수계 학생들의 입학지원이 크게 늘었다.
대학당국은 지난 1월17일 신입생 입학신청을 마감한 결과 지난해보다 흑인 16%, 아시안 15%, 히스패닉 7%가 각각 늘어난 반면 백인은 1%가 줄었다고 밝혔다.
UW은 지난해까지는 입학지표(Admission Index) 방식을 통해 전체 신입생의 절반 가량은 SAT와 내신성적이 높은 지원자에게 자동적으로 입학을 허용하는 입학사정 정책을 택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사정담당자들이 모든 지원자들의 입학신청서를 하나하나 검토하며 학업성적과 함께 리더십, 역경극복 등 다른 덕목들도 입학결정에 반영하고 있다.
대학 측은 새로운 입학사정 방식을 위해 별도로 연간 2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 지원서 분석작업에 대학원생 20명을 파트타임으로 고용한다고 밝혔다.
필리스 와이스 학장은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지만 지원자의 전반적인 능력이나 개인사정에 대해 보다 정확한 파악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UW에 입학신청서를 낸 학생 수는 작년보다 4%가 늘어난 1만6천5명 가량으로 이 가운데 1만1천명의 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한편, 발의안 전문가 팀 아이만은 UW의 새 입학사정 제도는 인종적인 배려를 금지한 I-200 발의안을 피해가기 위한 책략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발의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필립 밸린저 UW 입학처장은 입학이 허용되기 전까지 지원자의 성별이나 인종을 알 수 없도록 한다는 아이만의 착상은 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밸린저 박사는 이는 마치 대학농구팀을 전국 토너먼트에 내보내면서 한 손으로만 게임을 하도록 제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고 이는 후퇴 정도가 아니라 암흑시대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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