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통 산하 비영리 독립단체…일반인 참여폭 늘리기로
추진위, 0하이라인 CC 창립총회에 120명 참가 예상
빈곤과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순수 민간단체‘서북미 남북 나눔 공동체’가 9일 정식출범 한다.
추진 위원장인 박영민 평통 서북미 협의회장은 3일 창립 총회 준비모임에서“기존 단체 틀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회장단 제도 대신 이사장과 운영위원회로 조직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평통 사무국이 북한 어린이들을 돕고싶어도 정치·외교적으로 걸림돌이 많고 일반인들의 참여폭도 좁아 민간기구인‘남북 나눔 공동체’를 조직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해외의 경우 지부형태 운영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서북미는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로 출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추진위 간사인 박준우씨는 뭉칫돈의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기 위해 월 개인회비 10달러로만 협회를 운영하고 당초 계획한 이사비 등 임원 분담금을 없애 재정적인 부담 없이 오랫동안 봉사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창립추진 위원들은 오는 9일 오후 6시 하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릴 창립총회의 참가비를 없애 일반인들의 참여폭을 넓히기로 뜻을 모았다.
박 추진위원장은“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북한 어린이들을 돕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창립총회를 통해 서북미에 대북 민간지원 붐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창립총회에서는 만나 선교회 소속으로 매년 북한의 나진·선봉 지구를 방문해 무료 진료와 함께 빵 공장을 공동운영하고 있는 이영호 기독의료원장이 북한의 실태를 심도있게 보고할 예정이다.
서북미 나눔 공동체는 창립되기도 전에 대북지원 행사를 운운하기보다 앞으로 2~3년간 차근히 지원 자금을 모아 다양한 대북 채널을 통해 서북미 한인사회에 알맞은 대북 지원 사업을 모색키로 했다.
이 원장과 함께 지난여름 북한을 방문해 틀니 치료를 해주고 돌아온 정두식 틀니 전문의는“나진·선봉에만도 단발성 지원으로 세워졌다가 운영이 중단된 빵과 국수 공장이 여럿 있다”며 서북미 나눔 공동체가 이들을 인수해 운영할 수도 있다고 제의했다.
박 위원장은“북한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일반인들의 참여를 늘려 내실을 기해 탄탄한 조직체로 만드는가도 중요하다”며“한국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 한 선교사가 조직한 월드비전의 월 기부금이 수백만 달러에 이른 것처럼 나눔 공동체도 앞으로 북한 어린이 뿐 아니라 전 세계 어려운 어린이를 도울 수 있는 대표단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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