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국문화를 보여주기위해 2007년초 개관을 목표로 추진중인 휴스턴미술박물관(The Museum of Fine Arts, Houston)내 한국관건립을 위해 한국 대표적인 금속작가 고승관 교수(홍익대 조형대)가 본인의 작품 ‘보자기(청동, 740x640x620mm)’을 박물관측에 기증하기로 했다.
민동석 휴스턴총영사와 고승관교수, 크리스티 박 총영사관 고문변호사, 그리고 이번 작품 기증에 큰 역할을 한 배창준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박물관 마지오관장을 만나 작품 기증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조속한 시일내에 박물관으로 작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 고 교수의 작품 기증은 배창준씨가 휴스턴 박물관내 한국관건립에 도움이 줄 수 있는 길을 모색하다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고승관 교수에게 작품 기증을 부탁, 고 교수가 흔쾌히 승낙해 이루어졌다. 이번 고승관 교수의 작품 기증으로 다시한번 한국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인 토미오 타기(Tomil Taki)씨가 자비로 구입한 박영숙씨의 작품인 세라믹으로 만든 분청의자 세트를 작년 박물관에 기증, 현재 전시되고 있어 한인사회가 한국관건립에 좀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16일 민동석 총영사의 초청으로 관저에서 있었던 만찬에서 고승관 교수는 “휴스턴 박물관내 한국관 건립을 위해 본인의 작품을 기증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철학, 해학, 아이러니, 유머, 환상, 초 현실 등 이 모든 것이 작품을 설명하는 말”이라고 소개했다. 작가로서 40년간 ‘시공(時空)’을 주제로 청동으로 떠낸 평범한 사물을 시간과 공간 속에 재배치해 그 사물의 속성과 세상의 고정 관념을 깨온 고승관 교수는 회화로 국전에 2번 입선한 뒤 분야를 바꿔 24살 때 홍익대 금속공예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제17회 한국미술협회전 대상 수상, 제24회 서울 올림픽 백상크라운 제작, 서울미술대전 초대작가, 국전 초대작가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금속작가로서의 위치를 다졌다. 지난 99년에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쳐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연간 200만-25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관은 휴스턴미술박물관의 아시아관에 있는 중국관과 일본관을 합친 것과 비슷하거나 큰 규모로 건립되어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알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층의 중심에 위치하여 한국관을 거쳐야만 중국관과 일본관 등을 볼 수 있어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한국홍보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