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산하 각 부처가 미주 지역의 총영사관, 평통, 재항군인회 등의 해외 공관 및 지회형식의 단체들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를 올해 들어 대폭 삭감했으며, 향후부터는 삭감 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이광재)의 편해홍 총무영사에 따르면 올해 영사관의 전체 운영예산은 작년에 비해 약 5%에서 10% 감축됐다.
편 영사는 27일 전화상으로 가진 인터뷰에서“외교부를 통한 애틀랜타총영사관의 운영예산은 작년과 비교해 적게 책정됐으며, 동포들에 대한 지원금 규모도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자체 확인결과 현재 한국을 본부로 애틀랜타 한인사회 내에서 지회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관인 애틀랜타평통과 재향군인회 남부지회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드러났다.
우선 한국의 평통사무처는 최근 애틀랜타평통(회장 김백규)에 공문을 보내 작년까지 각종 행사에 전폭적인 재정지원을 해왔던 것에도 올해부터는 한국 사무처의 직원이 직접 참석하는 행사에 한해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전제를 달았다.
김백규 회장은“최근에 받은 공문서의 언급대로 애틀랜타평통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한국 평통사무처의 직원이 직접 참석해야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전제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지원금이 올해에는 아예 끊긴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향군인회남부지회(회장 문대용)의 경우, 한국 본부로부터의 재정 지원금이 전체 금액으로는 크지 않지만 수치 면에서는 작년대비 무려 33%나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재향군인회남부지회 차경호 부회장에 따르면 “작년까지 한국 본부로부터 1,500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던 반면 올해에는 30%가 넘게 삭감된 1,000달러가 책정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응답했다.
차 부회장은“물론 본부 지원금이 줄어든 것은 애틀랜타지회의 지원금으로 책정된 것의 일부가 올해에 새로 생긴 뉴욕지회로 넘어가면서 발생된 삭감”이라며“그러나 한국 본부가 해외 지회를 위한 경비를 더 이상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을 고려할 때 전체적으로 지원금이 줄어든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정부와 정부 산하의 각 부처들은 긴축재정을 앞세워 미국 전 지역 한인동포들에 대한 지원금 규모를 향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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