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볼 수 있게 맨션 짓지마”
시의원·환경보호단체 부지 재매입 모금
LA의 명물로 꼽히는 할리웃 사인이 있는 코헹가 픽(Cahuenga Peak)에 누구나 올라 LA와 샌퍼난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봉쇄될 위기에 몰렸다. 할리웃 사인 중 ‘H’가 시작되는 서쪽의 1,850피트 정상 소유권을 갖고 있는 시카고 개발회사가 이 곳에 5채의 호화 맨션을 건설하겠다는 플랜을 추진중이기 때문.
코헹가 픽과 인근에 주택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시의원 등 관계자들과 환경보호단체들이 그같은 주택건설 계획에 크게 반발, 저지하는 캠페인에 돌입했다. LA 주민들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이 곳에서 360도로 펼쳐지는 경치를 계속 볼 수 있도록 정상을 포함한 138에이커 부지를 되사서 시유지인 그리피스팍의 일부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할리웃 지역을 대변하는 탐 라본지 시의원을 중심으로 시 지도급 인사들은 약 600만달러로 추정되는 땅값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소스를 동원, 현재까지 벌써 310만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본지 시의원은 “할리웃 사인이 있는 산이 타주 개발사로 넘어간 사실이 충격”이라며 하루 빨리 이를 매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카고 개발사측은 23일 할리웃산 정상의 주택개발 계획이 추진되고 있지만 시정부의 재매입 오퍼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2002년 이 땅의 전 소유주인 하워드 휴즈 재산관리재단으로부터 167만5,000달러에 사들였던 부지의 현 시가는 밝히지 않았다.
LA카운티 등기국 기록에 따르면 코헹가 픽을 포함한 정상의 부지는 1930년대에 항공기 재벌에서 영화 제작자가 된 하워드 휴즈가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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