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한달 전 밤에 술을 마시고 잤는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입이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눈이 감기지 않아 치료를 받았으나 아직 눈과 입이 완전히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완전히 회복이 될 수 있을까요?
A : 다른 곳에 병이 있다면 옷으로라도 가릴 수 있지만 안면 쪽에 병이 있을 경우 가릴 수도 없고 정말 난감한 일입니다. 구안와사는 입과 눈이 한쪽으로 비뚤어져서 감을 수도 다물 수도 없는 것을 말하며 안면신경마비에 해당되며, 중풍 반신불수에 흔히 수반되는 중추성 마비와 한쪽의 안면에만 오는 말초성 마비가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중이염, 외상, 혹은 종양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구안와사 환자들은 공통적인 세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몸이 극도로 피로해 있으면서 신경을 많이 쓴 경우, 거기다가 찬 바람에 맞았다든지 아니면 찬 음식을 많이 들었다든지, 혹은 찬 방바닥에서 잔 경우, 특히 옆으로 돌아누워 자는 경우에 귀 뒤쪽에서 얼굴로 나가는 안면의 근육들을 움직여주는 신경인 안면신경을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해서 정상적인 신경전달속도를 느리게 해주기 때문에 더욱 구안와사의 가능성을 높여주는데, 이 세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된 경우 분명히 입이 삐뚤어지고 눈이 안 감기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열이 치받아 올라서 늘 상기되고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에서 찬 바람이나 찬 기운을 받으면 찬 기운과 뜨거운 기운이 서로 상충작용이 되여 신경계에 마비를 주게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바람에 맞는다(중풍)는 말이 있어 왔는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내부의 바람, 즉 분노나 지나친 슬픔, 오래된 울화병과 외부의 바람이 서로 적중할 때 동시 다발적으로 이 증세가 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바람을 맞든지 병적으로 바람에 맞든지 아무튼 바람맞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듯합니다.
구안와사의 치료는 기혈을 자양시켜 주며 풍사를 제거하고 경락을 소통시켜 주는 약물치료와 침 치료를 병행하면 가장 빠른 시간에 재발 없이 치료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나친 불안감이나 긴장을 풀고 찬 음식이나 담배 술은 반드시 끊어야 하며 몸을 과로하게 하면 절대 안되고 정신적으로 편히 안정을 찾아야 빨리 회복될 수 있습니다. 마비된 곳에 찬바람을 쏘이는 일은 좋지 않으며 따뜻한 물찜질을 1일 2~3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213)385-361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