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빗 스턴, 주 상원 공청회서 키어리나 구장 개선 촉구
“NBA에도 MLB, NFL과 동등한 정부지원 줘야 마땅”주장
미 프로농구 연맹(NBA) 커미셔너가 올림피아까지 날아와 시애틀 수퍼소닉스를 측면 지원하는 등 키어리나 체육관 개선비용 확보를 둘러싼 정부-소닉스 간 공방이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했다.
데이빗 스턴 NBA 커미셔너는 23일 워싱턴주 상원 세입위원회 공청회에서 “메이저리그(매리너스), 내셔널 풋볼 리그(시혹스)가 받는 정부지원을 NBA(소닉스)도 동등하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턴 커미셔너는“이 제안이 부결돼도 수긍하겠지만 우리도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번 달 초 하워드 슐츠 구단주가 날렸던 으름장과 비슷한 압박을 상원의원들에게 가했다.
공청회 후 기자회견에서 스턴은 계약이 만료되는 2010년까지는 소닉스가 시애틀을 연고지로 삼겠지만 그 뒤는 정치인들의 결정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리스가 끝난 후 농구팀이 필요 없다는 여론이 있다면 구단주로서는 구태여 남아있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닉스는 2006년 첫 회기가 끝나는 3월 9일, 또는 늦어도 올해 안까지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치권에 조르고 있다.
상원 세입 위원장인 마가리타 프렌티스 의원(민주·시애틀)은 처음부터 소닉스 요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세금의 징세대상인 식당 및 호텔 업계의 반대가 거세다. 워싱턴주 레스토랑 연합회는 세이프코필드 야구장 건설재원으로 마련된 특별세의 징세마감시한 2013년으로 못 박혀있음을 상기시키며 체육관 개선비용은 운동경기 입장권에 체육진흥기금을 붙이거나 프로 팀 기념품에 10% 특별세(일명‘로고 세금’)를 붙이는 것으로 해결하자고 맞제안을 내놓았다.
공청회에서 반대 발언한 워싱턴주 교회연합회 등 단체들은 주민의 세금을 거둬 갑부가 운영하는 영리단체에 주는 것은 부도덕적 특혜라며 그 예산을 교육이나 보건, 복지향상에 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시애틀 지역 예술인 단체들은 징세시한을 25년 더 연장해 체육관 개선비용과 함께 문화예술 창달기금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소닉스 편을 들고 있다.
스타벅스 회장인 슐츠 구단주는“가능하면 소닉스를 시애틀에 남게 하고 싶다”며 경제적 측면만 생각하지 말고 소닉스와 여자 농구팀 스톰 선수들이 청소년들에게 주는 교훈도 고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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