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주 로즈버그 고교 10학년생, 자살 기도도
교실 밖에서 4발 총격 입은 11학년생 중태 빠져
경찰, 원한관계 추정
오리건주 남부 소도시 로즈버그의 한 고교생이 등교 길의 한 상급생을 총격, 중상을 입힌 후 경찰에 체포됐다.
로즈버그 경찰은 로즈버그 고교 10학년인 용의자(14)가 지난 23일 아침 반자동 권총을 품고 학교에 온 뒤 수업이 시작되기 전 교실 밖에서 11학년생인 조세프 몬티(16)를 향해 총격, 가슴과 복부에 각각 총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경찰은 몬티가 뒤에서 4발의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은 채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응급 가료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용의자 학생이 몬티를 총격한 후 학교 밖의 한 식당 창문으로 다가간 뒤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자살을 시도하려했으나 추가 총격 없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총격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은 처음 몇 초 동안은 이들이 장난치는 것으로 알고 웃기도 했으나 몬티가 곧 피를 쏟으며 쓰러지자 모두 급히 몸을 숨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총격을 한 학생이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며 그를 중범 살해기도와 불법 무기 소지 및 사용 혐의로 검찰에 이첩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즈버그 경찰국의 애론 던바 경위는 이들 두 명은 서로 알고 지낸 사이였으며 아직 자세한 총격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용의자 학생이 몬티에게 원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던바 경위는 용의자 학생이 아직 14세이기 때문에 성인 재판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당시 식당 유리창에서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던 용의자 학생을 봤다는 한 고객은 그의 눈빛으로 볼 때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았고 매우 흥분해 있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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