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반 학생들이 참여형 수업인 ‘과일샐러드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 한국어 교육은 전적으로 학부모 손에 달려 있답니다. 될 수 있으면 자주 한국학교를 찾아 담임교사와 상담을 나누도록 하세요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선우인호) 윤미영 교감은 공개수업이 열린 18일 고등반 학부모들의 참여가 적어 아쉽다며 거듭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매학기 한차례 공개 수업을 통해 한국학교 교육방향과 수업내용을 공개하고 있는 한국학교는 이날도 학급별 공개수업을 통해 학부모가 직접 수업을 참관, 학생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학교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해바라기반(4세)을 지도하고 있는 정연주 교사는 1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과일 샐러드 만들기’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정 교사는 6가지 과일재료를 설명하고 학생들에게 직접 맛을 보인 뒤 학부모들과 함께 직접 요리를 하면서 ‘공동체’ 개념을 가르쳤다.
딸의 수업 장면을 지켜본 학부모 박진희씨는 집에서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학교에 나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든다며 특히 교사와 함께 열린 공간에서 내 자녀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부모들의 반응이 적극적이었던 초등반에 비해 고등반 공개 수업은 일반 수업과 별반 차이를 느낄 수가 없었다.
부모가 교실에 찾아오기를 꺼려하는 십대 청소년들의 심리에 더해 학부모들의 관심도가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만 같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교사들의 분석이다. 졸업반 송미정 교사는 공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하지만 졸업반의 경우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는 경우는 드물다며 경험상 학부모들이 학교를 방문했을 때 아이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져 학습 태도가 더 진지해지곤 한다고 말했다.
송 교사는 십대 청소년일수록 부모의 관심이 더 절실할 수 있다며 미국 교사와의 상담이 부담스럽다면 한국학교 교사를 통해서라도 학생에 대해 꾸준히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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