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베이사이드 고교 코리안 클럽(회장 박수정) 학생들이 16일 교사와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풍성한 설 행사를 개최했다.
100여명의 한인학생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코리안 클럽(회장 박수정)은 한국어반 이재홍 교사의 지도 아래 이날 민요 ‘아리랑’과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주제에 의한 편곡으로 동시 합창해 동·서양의 절묘한 만남과 적절한 조화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합동으로 세배를 올렸고 태권도 시범, 전통 민요와 고전 무용, 클래식 악기 연주 등의 다양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외에도 옛 조상들이 즐기던 대표적인 궁중놀이인 투호를 선보여 교사들이 즉석에서 경기를 펼치는 흥겨운 자리도 마련했다.
이날 한인학부모들도 행사에 참석해 불고기와 잡채 등 풍성히 차려 놓은 한국음식으로 교사와 교직원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기도 했다.
코리안 클럽 회장 박수정(12학년) 양은 “설 행사를 통해 교사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기쁜 마음으로 모두가 열심을 다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인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지만 설 행사를 제외하곤 한국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좀처럼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로 12년째인 설 행사에 앞서 학생들은 음력설에 대한 교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초청장에 설날 유래와 차례 지내기, 떡국, 세배의 의미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다.
이재홍 교사는 “설 행사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타인종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행사 준비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배우고 깨닫는 유익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내년부터는 교사와 교직원뿐만 아니라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확대 개최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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