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들에 꿈을’ 박찬호 100승 기념공 기부
“장애우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는 데 조그만 선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호 선수(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자신의 100승 기념공들을 장애우들을 위한 자선공연 ‘아름다운 콘서트’에 기부했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Beautiful Mind Fund’의 배일환 교수(이화여대•현 스탠포드대 방문교수)는 13일 한국일보 LA 본사를 방문, 박찬호 선수로부터 직접 100승 기념공 및 사인볼을 기증 받았다.
뷰티풀 콘서트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줄이기 위해 장애인들이 주축이 되어 벌이는 음악잔치다. 장애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주장이다. 한국 장애우들로 구성된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양 등이 방문, 18일 오후 7시 30분 새누리침례교회(1250 W. Middlefield Rd. Mountain View), 19일 오후 7시 30분 스탠포드대학 딘켈스피엘 대강당(471 Lagunita Dr. Stanford)에서 각각 사랑의 콘서트를 갖는다.
‘기념공 기증’은 이런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박찬호 선수측이 “뜻이 좋은 행사이기 때문에 돕고 싶다. 방법만 알려달라”며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혀 성사됐다. 워낙 갑작스럽게 이루어졌지만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지속적으로 참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증되는 공은 모두 26개. 100승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된 사인공 25개와 메이저리그 공식구에 직접 사인한 공이 1개 포함돼 있다. 이 공은 13명의 장애우 연주자들에게 하나씩 선물로 주어지며 나머지는 기금마련을 위한 연주회 직후 경매에 올려질 예정이다.
박찬호 선수는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우들이 선물을 통해 얻는 기쁨과 용기로 더 좋은 연주를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비록 일정 때문에 참석을 못하지만 아내라도 대신 참석해 좋은 일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음악회를 여는 ‘아름다운 마음 기금’의 배일환 교수는 이 음악회에 많은 한인들의 참석을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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