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플러싱 소재 존 바운 고교 코리안 클럽(회장 서아름) 한인학생들이 중국인 클럽과 공동으로 10일 학교 강당에서 화려한 설 행사를 펼쳤다.
전체 4,000여명 가운데 한인학생은 불과 30여명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에서 현재 코리안 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는 인원은 10여명 안팎. 비율적으로 볼 때 행사를 치르기에는 극소수의 인원이
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원했던 일이기에 가능했다.
코리안 클럽을 지도하는 제이미 김-로스 수학교사는 “소수의 인원으로 행사를 준비하다보니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행사 개최를 먼저 제안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한국 전통 혼례복과 평상복, 아동한복 등 다양하고 화려한 한복을 소개하는 패
션쇼를 무대에 올렸고 11학년 서아름 양은 한복을 차려입고 아리랑을 무반주로 독창했다. 이외
중국인 클럽 학생들은 전통무용과 피아노 연주 등을 선보였다.
프랭크 맥퀘일 교장은 “학생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나에게는 최고의 학생들이다. 한복의 고
운 빛깔도 너무나 아름답다”며 학생들을 아낌없이 격려했다.
코리안 클럽 학생들은 “학교에 중국인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보니 한인학생들이 중국인 취급받
는 것이 싫었다. 한인으로서 자긍심도 기르고 문화의 정체성도 알리고 싶어 설 행사를 마련하
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코리안 클럽 학생들은 지난해 첫 번째 설 행사 개최 이후에도 사물놀이와 탈춤 등을 학생과 교
직원에게 선보이며 한국 전통문화를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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