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 컴백 이효리 방송출연 화보
방송사 심의 보류로 가사 일부수정 곤욕
‘가사도 야해?’
이효리가 딜레마에 빠졌다. 이효리는 각 방송사의 심의 규정에 따라 2집 ‘Dark Angel’의 수록곡 가사를 바꿔부르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효리는 12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을 통한 첫 방송 당시 섹시한 의상과 안무로 구설수에 오른 데 이어 가사마저 선정성 시비로 도마에 올라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효리는 첫 방송인 12일 노래의 일부분이 문제가 돼 방송 전날인 11일 급히 가사를 수정해 겨우 방송 시간에 맞췄다. 이효리의 소속사인 DSP엔터테인먼트는 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1주일이 넘게 걸리는 정규 심의 대신 방송에서 부를 곡만 ‘긴급 심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 내보낸 타이틀곡 ‘Get Ya’을 비롯해 ‘Dark Angel’ ‘깊이’ 3곡 중 ‘깊이’의 가사의 랩 부분 가운데 ‘oh! shit’가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실제 방송에서 ‘아하’라는 감탄사로 대체했다.
이효리 측은 이들 노래 외에 2집 수록곡의 상당수가 야한 가사 때문에 심의 과정에서 방송 불가를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노예’의 경우 클럽에서 남녀가 만나 하룻밤 계약 같은 사랑을 한다는 내용으로 제목 자체부터 선정성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더욱이 ‘노예’는 “단 하루만 나와 계약할래/너는 나의 노예/깊지 않게 지금 이 순간만/이제 나와 놀래/이리 가까이 다가와 날 안아 노예여”라는 가사로 자칫 인스턴트 사랑을 조장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효리가 가사를 쓴 ‘closer’도 마찬가지. 섹시한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노래는 “네가 설렌건 나의 sexy body/뜨거운 나의 눈빛에 오~매끄러운 몸짓에/오늘밤 넌 날 거부 못해 피하지마” 등 남녀간의 은밀한 행위를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DSP엔터테인먼트측은 “아직 지상파 심의 결과가 모두 나오지 않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 부분을 수정할 생각이다.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지적되지 않아서 원래 가사 그대로 부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15일께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에서 심의 결과를 받을 예정. 하지만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아 일부분을 수정한다 하더라도 음악전문 케이블채널의 경우 원래대로 부른다는 계획이어서 잣대에 따라 다른 노래를 부르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실제로 이효리는 14일 음악전문케이블 채널 KM의 ‘쇼!뮤직탱크’ 녹화에서 앨범에 실린 그대로 ‘oh! shit’을 수정하지 않고 ‘깊이’를 부를 예정이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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