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격후 14개월 혼수상태…11일 요양병원서 숨거둬
부인 정씨,“조이스 살인혐의 재기소 원치 않아”
장례식 16일경 예정
한인 비즈니스 관련 송사에 얽혀 미국인 라이벌 변호사로부터 총격을 받고 일년 이상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한인 케빈 정 변호사(45)가 끝내 숨을 거뒀다.
정 변호사의 부인 샐리 정씨는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남편 정씨가 11일(토요일) 새벽 0시 30분 입원해있던 발라드의 요양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정씨의 시신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일단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부검이 끝나는 대로 장지인 아카시아 공원묘지에 옮겨질 예정이라고 부인 정씨는 덧붙였다.
정씨는 남편의 장례 일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16일경 한인연합장로교회 박영희 목사의 집례로 장례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가족을 대표한 정씨의 처남 마이클 포스씨는 주류 언론사에 보낸 발표문에서 정 변호사가 뇌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에 의해 평화로운 모습으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한편, 검찰은 정 변호사가 사망함에 따라 이미 지난 3일 공판에서 31년 8개월형을 선고받은 윌리엄 조이스를 살인혐의로 재기소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댄 도나후 검찰대변인은 이 문제를 정씨 가족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현재 킹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중인 조이스는 이미 살인죄에 해당하는 형량을 선고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인 정씨는 가족이 더 이상 이번 사건과 관련된 형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검찰 측에 밝혔다고 말했다.
조이스가 별로 재산이 없기 때문에 보상을 받기도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정씨는 모든 법적인 처리문제는 정상기 변호사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선고공판에서 줄리 스펙터 판사는 정 변호사에게 총격을 가해 1급 살인미수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조이스에게 이례적으로 1급 살인죄에 준하는 중형을 언도한 바 있다.
스펙터 판사는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해 누구보다도 법을 잘 아는 조이스의 계획적이고 교활한 살인행위는 용서의 여지가 없다며 중형을 내렸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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